사진=비브스튜디오스 제공
사진=비브스튜디오스 제공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비브스튜디오스가 AI 기반 콘텐츠 시장의 혁신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22년차로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온 비브스튜디오스는 최근 자체 AI 랩을 통해 버추얼 휴먼 제작 솔루션 'VIPLE'과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등 혁신적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며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내달 13일 개막을 앞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는 이러한 비브스튜디오스의 기술력이 집약된 메인쇼가 펼쳐진다.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을 주제로 하는 이번 엑스포에서 공간, 음악, 조명, 영상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대규모 미디어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메인쇼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성공 비결은 첨단 기술의 전략적 활용에 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과 아나몰픽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프로젝트 책임자는 "VR 기술을 통해 엑스포 공간에 최적화된 구조물의 크기와 공간감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실제 공간과 콘텐츠의 조화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비브스튜디오스의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메타버스 기반의 '버추얼 파빌리온' 구축이다. 이를 통해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도 가상공간에서 엑스포를 경험할 수 있으며, AR 기술을 접목해 실제 전시장에서도 확장된 체험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 버추얼 파빌리온이 단순 관람을 넘어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미래 사회를 탐색할 수 있는 혁신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비브스튜디오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손잡고 VCBT(Virtual Computer Based Training) 정비훈련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이는 아시아 최초로 VR을 활용한 정비훈련 프로그램으로, 고품질 리얼타임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실제 항공기 정비와 유사한 체험이 가능한 상호작용형 정비 훈련 시스템이다.

수억 개의 폴리곤과 초고해상도 텍스처로 항공기와 설계 데이터를 정교하게 구현, 사용자가 필요한 정비 훈련 시나리오에 맞춰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추가할 수 있는 저작 도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7월부터 KAI와 협력해 언리얼 엔진 기반의 VR 정비훈련 콘텐츠 저작 도구 및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같은 해 10월 '언리얼 페스트 2024'에서 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현재 비브스튜디오스는 국내외 주요 항공사 및 정비훈련기관과 협력해 실제 현장에 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항공 정비사 양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정비 품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항공 안전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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