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차 정기총회·간담회 개최...‘사이버 주권수호상’ 시상식도 열려
[한스경제=김태형 기자] 올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시큐어 투게더(Secure-up Together)’라는 비전으로 정보보호 기업부터 보안에 앞장서는 ‘자율보안협의체’를 신설하고 더 강하고 스마트한 보안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조영철 KISIA 회장은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29차 정기총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자율보안협의체를 신설하고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협의체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KISIA는 지난 한 해 동안 정보보호산업의 ‘빌드업 투게더(Build-up Together)’ 비전을 바탕으로 민·관·학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어 올해에는 ‘시큐업 투게더(Secure-up Together)’를 핵심 비전으로 삼고 더욱 안전한 디지털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단계적 추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서 정보보호 자율 보안 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산업계가 함께 성장하고 협력할 수 있는 견고한 보안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KISIA는 정보보호기업 간 협업 활성화와 자체 보안 강화를 위한 자율보안협의체를 신설해 규모가 작은 정보보호기업도 실천 가능한 보안 강화 수칙을 공유함으로써 자율적인 보안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KOZETA(한국제로트러스트위원회)' 공급기업의 제로트러스트 보안솔루션을 홍보하기 위해 웨비나, 홍보 페이지 등을 활용하해 상시적인 솔루션 소개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보안 생태계의 내실을 다지고 자발적·체계적인 정보보호 자율 보안 체계를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지난해 해외진출지원 사업에서 글로벌 전시회 참가, 해외인증 취득(26건), 협약‧투자유치(78건) 등 총 110개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했다. 올해는 위와 같은 성과에 이어 글로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출전략 공유와 협업 촉진을 강화한다.
동남아시아·중동 등 신흥 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 해외진출 협의체를 신설해 기업 간 수출 정보 공유, 네트워킹, 협업을 통한 수출 모델 개발, 정부 건의사항 의견수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 따라 한국 정보보호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부처에서 지원 받고 있는 수출 전 과정에 대한 맞춤형 지원사업 등을 토대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사업을 통해 온택트 융합보안 사업 등 역량향상 7400여명, 시큐리티 아카데미 등 산업인력양성 200여명, S개발자 등 개발특화 인재 120여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7700명 이상의 정보보호 인재를 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정보보호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를 통해 산업 현장과 정부 정책을 긴밀히 연계하고 인력 양성과 직무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S-개발자’ 및 ‘시큐리티 아카데미’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계 수요에 맞는 정보보호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한편 AI 보안 및 융합보안 분야의 전문 인력도 적극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또 정보보호 취업 박람회 등과 연계해 정보보호 전문 인력 수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협회는 정보보호 전문가 전주기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계획하고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정보보호 입직자부터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까지 각 경력 단계별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설계해 전문 인력의 역량 발전을 전주기에 걸쳐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별 CISO 네트워킹 거점을 마련하고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급변하는 보안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강화 기회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지역별 CISO 대상 정보보호 역량강화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건심의 이후 진행된 정기총회 2부 행사에서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사이버 주권수호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수상자로는 국가안보실 신용석 사이버안보비서관, 아주대학교 박춘식 교수,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홍진배 원장이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영철 회장은 “올해 KISIA는 ‘시큐업 투게더(Secure-up Together)’라는 새 비전을 통해 민·관·학이 긴밀히 협력하고 서로의 역량을 함께 ‘쌓아 올리는(빌드업)’ 단계에서 우리 사회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시큐업)’단계로 한층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도 실천 가능한 보안 수칙을 공유하는 자율보안 협의체의 운영부터 신흥 시장 진출을 돕는 해외진출 협의체, 그리고 전주기적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협회는 국내 보안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tadkim@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