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정부의 범부처 비상수출 대책 운영에 따라 코트라도 통상환경 대응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제5차 수출투자비상대책반 회의서 지난 1월 발족 이후 약 한달 동안 ▲현장 애로 해소 ▲사업 및 예산 조기집행 ▲대미 통상환경 대응과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 강화 등 총력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1월부터 2월 18일까지 코트라는 1673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이와 별도로 649건의 통상 애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대체시장 발굴 ▲관세 동향 문의 ▲해외 생산거점 이전 관련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대체시장 발굴과 관련해선 우선 동남아, 중동,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 바이어 발굴 문의가 한달 새 270건 이상 접수됐다.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과 자동차 부품·철강 기업의 인도 투자진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관세 동향과 관련해선 1월과 2월 사이 접수된 미국·중국 등 주요국 관세 상담이 172건으로, 전년동기 91건에 비해 89% 증가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에 따라 기존의 생산 거점을 타국으로 이전하려는 중소·중견기업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투자 진출 상담 건수도 전년대비 30% 늘어났다.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기업의 상담도 12건으로 전년동기 8건에 비해 증가했다.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기업의 상담도 12건으로 8건이 증가했고, 이는 자동차 부품 분야 중국 진출기업의 문의가 주를 이뤘다.
코트라는 이에 원스톱 상담지원 창구인 '관세 대응 119'를 신설했다. 대표전화와 홈페이지에서 비즈니스 애로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2월 5일부로 멕시코·캐나다 등 북중미와 중국·동남아 지역 진출 기업의 지원을 위해 주요 해외무역관 20개소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했다. 관세·법률·회계·물류 등 컨설팅과 대체시장 발굴, 국내 복귀를 지원한다.
국가 대외신인도 제고 및 안정적 투자환경 홍보를 위해 외투기업과 총 368건의 상담도 진행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핵심전략기술 분야 외투기업 애로를 해소하는 한편,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큰 글로벌지역본부와 R&D센터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첨단 산업 분야 FDI 유치를 위해 정부가 현금지원 한도를 상향함에 따라 282억원의 투자 인센티브를 집행하는 등 견조한 투자 흐름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코트라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미 신정부 통상현안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관세 등 미국의 통상조치 내용을 파악해 우리 기업과 유관기관들에 신속히 전파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 D.C.·브뤼셀·베이징·도쿄 등 주요 거점을 풀가동해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집중 모니터링했다. 2월 18일 기준 총 51건의 통상보고서를 발간해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품목별 관세, 상호 관세 등 미국 정부의 대외 통상정책이 산업별로 구체화되어감에 따라 우리 업계도 산업·품목별 대응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코트라 비상대책반은 이에 3월 주요 업종별로 미국 관세 정책 모니터링 동향을 전파하는 등 직접 찾아가는 '업종별 미국 관세 대응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한다. 4월엔 '글로벌 신통상포럼'을 열고 워싱턴 D.C. 현지 연사를 초청해 미국인의 시각에서 우리 기업에 시사점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국의 공급망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해외 전문기관과 협력해 현지 정부 정책 정보를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2워 4일 중국 상무부의 텅스텐, 몰리브덴 등 이중용도 수출통제 발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핵심 품목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또한 공급망 지원정책 및 프로그램 가이드북, 중국 수출관리제도 안내자료를 전파했고, 기업이 공급망 현안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공급망 컨틴전시 플랜 수립 가이드라인도 전파 계획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교역 여건이 어려워진 가운데, 2025년 수출 불확실성은 매우 높다. 특히 상반기는 수출 상승 모멘텀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시점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에 "엄중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경제 안보를 지킨다는 목표 아래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수출투자 비상대책 체제로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민생경제 회복과 수출투자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기자 plisill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