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장비, 소모품 매출 등 증가
이루다 인수합병 후 비용 절감 시너지
중기 재무 목표 달성 위해 추가 M&A 필요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클래시스 제공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클래시스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슈링크 유니버스(수출명 Ultraformer MPT)로 잘 알려진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대표 백승한)'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회사가 제시한 중기 목표 달성을 위해선 추가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에너지 기반 피부미용 장비의 올해 2월 1~10일까지의 수출액은 1598만달러(약 230억원)다. 월 환산시 전년 동월 대비 33.4% 감소했다. 2024년 2월 10% 증가(전년 동월 대비)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올해 1월 수출액은 6269만달러(약 903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9% 줄었다. 이는 주요 수출 국가인 미국, 일본, 브라질, 태국 모두에서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황과 반대로 클래시스는 글로벌 인지도를 확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래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429억원, 영업이익은 12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4%, 3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63% 성장했다.

클래시스는 신제품 고주파 기기 볼뉴머의 글로벌 인지도가 확산됐고, 초음파 레이저 시술기기 슈링크 유니버스의 성장세에 따른 장비와 소모품 판매가 동반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M&A가 완료된 '이루다'의 비용절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루다는 2023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0~76억원의 판매관리비가 발생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29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클래시스는 올해 자체 가이던스를 매출액 3400~3600억원, 영업이익률 48% 라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도 클래시스의 가이던스 부합을 예상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클래시스의 컨센서스(전망 평균치)는 매출 3419억원, 영업이익 167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당사 추정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예상실적은 매출액 768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5%, 44.1% 증가하면서 최대 매출액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클래시스는 올 2분기 유럽에서 볼뉴머와 슈링크 유니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3분기에는 미국에서 이루다의 시크릿 RF(Secret RF)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시크릿 맥스(Secret Max)'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 시장에서는 직접 영업을 개시한다. 일본은 태국과 같은 시장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어 대형 프렌차이즈 클리닉을 대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볼뉴머 제품의 보급 확대와 장비당 시술 수 증가 등으로 제품과 소모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루다의 생산공정에 클래시스의 생산 노하우를 접목하며 매출원가율도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동사가 제시한 중기 재무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M&A가 반드시 필요하다. M&A에 대한 시점과 규모 등 구체적인 상황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추가 M&A 가능성은 클래시스의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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