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프로축구 K리그는 2025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을 변경했다. 기존 아시아 쿼터를 폐지하고 국적과 무관하게 ▲K리그1(1부) 최대 6명 등록, 4명 동시 출장 가능 ▲K리그2(2부) 최대 5명 등록, 4명 동시 출장 가능으로 확대됐다.
이에 맞춰 올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 유럽 빅리그 출신부터 전·현 국가대표, 올 시즌에도 대거 합류한 브라질 출신 선수들과 유럽, 남미 등 다양한 국적 선수들까지 가세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 시즌 K리그2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전북 현대가 명예 회복을 위해 영입한 콤파뇨(이탈리아)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콤파뇨는 지난 2023년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다. 195cm 장신을 활용한 뛰어난 제공권과 양발 활용 능력까지 갖춘 공격수다. 그는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 여러 유럽 리그를 거쳤고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윙어 라카바를 영입했다. 라카바는 양측 윙어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볼 소유와 드리블, 스피드를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라카바는 베네수엘라, 브라질, 포르투갈 리그 등 풍부한 해외 경험을 토대로 울산의 K리그1 4연패 도전에 힘을 보태려 한다.
강원FC는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 출신 공격수 마리오,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를 거쳐 기니비사우 축구 대표팀에 몸담은 호마리우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마리오는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 유스팀 출신으로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했다. 호마리우는 포르투갈 명문 SL 피카 유스 출신으로 포르투갈, 폴란드 등 유럽 리그에서 주로 활약했다.
서울 이랜드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아이데일과 브라질 연령별 대표 출신 에울레르를 동시 영입하며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특히 올 시즌에도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K리그1 무대에서 첫 시즌을 앞둔 FC안양은 에두아르도를 영입했다. 에두아르도는 커리어 내내 브라질 리그에서만 활약했으며, 안정적인 볼 컨트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안양의 중원을 책임질 예정이다.
브라질 출신의 새 얼굴들은 대부분 K리그2 팀에 입단했다. 경남FC는 브라질 연령별 대표 출신 헤난을 영입했다. 서울 이랜드는 페드링요와 에울레르 브라질 듀오를 영입했다. 이들 외에도 가브리엘(충북청주), 디자우마(김포FC), 사무엘(성남FC), 사비에르(부산 아이파크), 티아깅요(부천FC 1995) 등이 K리그2 무대를 통해 K리그를 경험한다.
K리그 외국인 선수의 특징은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가세하는 점이다. 수원FC는 그리스 1부리그 출신 풀백 아반다, 노르웨이 1부리그 출신 윙어 오프키르, 콜롬비아 1부리그 출신 중앙 공격수 싸박 등 다국적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무게를 더했다.
충남아산 역시 일본 출신 미드필더 미사키, 스웨덴 출신 윙어 아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 최전방 공격수 세미르 등 다국적 선수를 두루 영입했는데 이들 모두 충남아산이 올 시즌 K리그1 승격의 문을 다시 두드릴 수 있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안양은 토마스를, 충북청주는 반데아벌트를 각각 영입했는데 두 선수 모두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남은 우루과이 출신 알베르띠를 영입했다. 알베르띠는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로 우루과이 리그에서 9년간 260경기를 출전했다.
김성진 기자 sung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