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임찬양 대표 “성장 통해 기업가치 제고”…2년 내 흑자 전환 목표
5대 핵심과제 7가지 실행계획 마련
진단 플랫폼 ‘마이랩’, 올해부터 고부가 신제품 출시
임찬양 노을 대표이사. /노을 제공
임찬양 노을 대표이사. /노을 제공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 기업 노을(대표이사 임찬양)이 외형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업의 발 빠른 성장을 통해 주주환원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노을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술특례 상장사 중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것은 노을이 최초다. 이 배경에는 성장 여력이 충분히 마련됐지만 사업계획과 자사 제품 기술을 충분히 알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노을은 2022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해 최근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외형성장을 이룰 준비가 완료됐고 기업가치 면에서 향후 상승여력이 많을 것으로 회사와 경영진은 판단하고 있다.

임찬양 노을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배당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기업이 빠르게 성장한다면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을은 세계 유일의 고체 염색과 AI 기반의 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을 주력으로 한다. 마이랩은 ▲자궁경부암 ▲혈액분석 ▲말라리아 등에 대해 현장 진단 수준의 속도와 편의성, 진단 실험실 수준의 정확도를 확보한 솔루션이다.

회사는 다수의 기관에서 확보된 임상 근거, WHO(국제보건기구) 산하 UNITAID(국제의약품구매기구)의 사용 권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레퍼런스 구축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고부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 방위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혈액 및 암 진단 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 의료 AI를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 현장 진단 수요의 급증에 따라 가파른 성장이 예견된다. 

글로벌 암 진단 시장 규모는 연간 9.6% 성장해 오는 2030년 2540억 달러(약 3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의료 AI 시장은 연간 37.1% 성장해 2030년 1880억 달러(약 272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노을은 밸류업 계획에서 목표 시장 및 국내외 벤치마크 기업의 분석을 통해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 향후 3년간의 기업가치 제고 목표 및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방향으로는 확실한 비즈니스 성과 창출과 성장 모멘텀 확보를 설정하고 5대 핵심 과제로 ▲신제품 출시 및 주요 선진국 시장 진출 ▲마이랩 디바이스 2000대 이상 판매 ▲2027년 이전 흑자 전환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 2건 이상 체결 ▲신규 R&D/제품 파이프라인 2건 이상 확보 등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 시장 점유율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것이 노을의 중장기 목표다.

임찬양 노을 대표이사. /김동주 기자
임찬양 노을 대표이사. /김동주 기자

임 대표는 “노을의 과거 10년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및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시기였다면 미래 10년은 사업 성과 창출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제품들이 사업화 단계에 진입해 외형 성장을 위한 준비가 완료된 만큼, 이번 밸류업을 계기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사업 목표와 성장 계획을 제시하고, 확실한 이행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성장 목표를 위한 7가지 실행 계획도 마련했다. 실행 계획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나아가 중장기적 목표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

7가지 실행 계획은 ▲고부가 신제품 출시 통한 제품 라인업 강화 ▲전방위적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전략 추진 ▲신규 매출 계약 400억원 이상 확보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 2건 이상 체결 ▲제조 혁신을 통한 수익성 증대 ▲암 진단 분야 신규 R&D 및 M&A 등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이해관계자 참여 및 소통 책임 강화 등이다. 

마지막으로 임 대표는 “회사의 성장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기술특례 상장사로써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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