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中 AI 탑재 위해선 중국 기업 AI 모델 기반해야
디인포메이션...애플, 알리바바와 협력 보도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 연합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 연합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애플이 자사 기기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기 위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손을 잡았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중국에서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미국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시간) 애플과 알리바바가 공동 개발한 AI 기능을 아이폰 등에 탑재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를 주요 파트너로 선정한 바 있지만, 바이두의 AI 기술이 애플의 AI를 구동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협력이 나아가지 못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도 후보 선상에 올랐으나 매체는 딥시크가 대규모 고객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경험이 부족 선정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알리바바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이 전자상거래 대기업이 이용자의 쇼핑과 결제 습관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모델 훈련이나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이 딥시크의 V3는 물론, 오픈AI의 GPT-4o, 메타의 라마 3.1을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소개했다.

애플은 알리바바의 협력으로 중국에서의 아이폰 수요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애플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AI 규제로 아이폰 사용이 감소하는 추세다. 애플은 지난달 30일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185억1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 아이폰 16이 더 잘 팔렸다"며 중국 시장에도 AI 기능이 도입되면 아이폰 판매가 회복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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