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동아ST가 지난해 매출이 전문의약품(ETC)부문과 해외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판관비 증가로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동아ST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407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5.9% 증가, 0.8% 감소한 수치다. 동아ST는 연구개발(R&D) 투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ETC 부문의 연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4435억원이다. 해외 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8.35 증가한 1511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인성장호르몬제제인 그로트로핀의 연매출이 전년 대비 25.3% 증가한 1189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뒤이어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인 모티리톤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360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부문 역시 그로트로핀 매출이 전년 대비 30.4% 증가한 5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 박카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836억원을 기록했다.

동아ST는 앞으로 R&D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이뮬도사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해 올해 5월에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 시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유럽 EC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독일에서 지난 1월부터 발매를 시작했다. 그 뒤를 이어 다른 나라들에서도 순차적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동아ST는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와 제2형 당뇨병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비만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도 진행하고 있다.

DA-1241은 전임상에서 지방간과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확인했고 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할 경우 간 섬유화 개선 시너지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글로벌 임상 2상 주요지표 데이터에 따르면 간 손상 선별지표(ALT), 지방간 지표(CAP), 간섬유화 비침습적 평가지표(FAST), 당화혈색소지표(HbA1C) 등에서 유효성과 안전성도 확인했다. 글로벌 임상 2상 최종 결과는 올해 2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DA-1726은 전임상 결과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비만 치료제 대비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와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에서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도 마쳐, 올해 1분기 내 발표될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ADC(항체약물접합체) 전문 기업 앱티스 인수를 통한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도 확대 중이다. 앱티스는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 앱클릭을 개발했다. 앱클릭 기반의 위암, 췌장암 타겟인 클라우딘(Claudin)18.2 ADC 후보물질 DA-3501(AT-211)은 전임상을 완료한 상태로, 임상 1상을 위한 독성평가 진행하고 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