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한 이후 세계 무역 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10일부터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A)의 근본 정신을 뒤흔드는 것으로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에 매몰돼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조치다.

대한민국의 리더십이 실종된 가운데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할 우리나라의 역량이 필요한 시기다.

사정이 이렇다면 우리나라도 제반 산업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 아닐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농촌의 쌀 농사다. 쌀이 남아도는데도 쌀 소비는 계속 줄어들어 농민들의 입지가 갈수록 축소되는 양상이다.

매년 정부가 사들인 쌀 보관비용으로 지출하는 금액만 하더라도 4000여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남아도는 쌀을 수매해  사료용이나 주정용, 대회 원조용으로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관점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최근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강호동 회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손해보험 구내 식당을 방문해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적극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는 송준수 NH농협손보 대표 등 12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강 회장은  “농협이 농촌 활력의 교두보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필수다. 범국민 아침밥먹기 캠페인을 비롯해 지속적인 쌀 소비확대를 위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가 동참해야할 아침밥 먹기 캠페인이다.

지난해 8월말 현재 정부가 비축한 쌀 재고물량은 115만6000톤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가 권고한 한국 비축물량인 80만톤의 1.4배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들의 연간 쌀 소비량은 56.4킬로그램이다. 1993년 110킬로그램에서 반토막이 났다.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인당 154그램에 불과하다.

강호동 회장의 아침밥 먹기 캠페인이 꼭 필요한 이유다. 그의 아침밥 먹기 캠페인이 소중한 결실 맺기를 기대해 본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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