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충남아산FC 제공
손준호. /충남아산FC 제공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던 손준호(33)가 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남아산FC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아산은 지난 5일 손준호 영입을 발표했다. 손준호는 “충남아산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저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 충남아산이 K리그1(1부)으로 승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단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영구 제명 징계 조처의 전 세계 확대 요청으로 선수 생활이 끝날 상황에 부닥쳤다. 그는 지난 2024년 5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돼 약 10개월간 구금됐다. 이후 지난해 3월 석방됐고 그해 6월 수원FC에 입단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가 FIFA에 징계를 요청하면서 수원FC와 계약을 해지했고 이후 소속팀 없이 지냈다. 하지만 지난 1월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그라운드에 복귀하게 됐다.

충남아산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인 손준호를 영입해 승격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손준호는 국내외 우승 경험과 국가대표팀을 경험한 베테랑 선수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했고 2017년 14개의 도움으로 K리그1 도움왕을 차지했다. 전북 현대로 이적한 후에는 2020년 K리그1 MVP를 받으며 K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이후 산둥 타이산과 수원FC를 거쳤다.

또한 풍부한 국가대표 경험도 가지고 있다. 2014년 23세 이하(U-23) 국가대표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년에는 A매치에 데뷔했다. 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아산은 손준호가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많은 활동량과 중원 장악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다. 손준호는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로서 핵심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2025시즌 배성재 신임 감독이 추구하는 '헌팅 풋볼'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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