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관 신임 대표, 과거 KB국민은행 및 지주서 기업·재무 담당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KB국민카드가 법인 '명가' 타이틀을 지켜내면서 지난해 14%가 넘는 순이익 성장에 성공했다. 여기에 올해 새로 취임한 김재관 사장이 법인영업에 강점을 지닌 '기업통'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앞으로 KB국민카드의 법인영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카드의 법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 시장점유율은 16.76%로, 2위인 우리카드(16.27%)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법인카드 1위 카드사 타이틀을 수성했다.
이 같은 법인영업에 힘입어 KB국민카드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4027억원으로 2023년 대비 14.7%(516억원)가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측은 이 같은 순이익 증가에 대해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불구, 유실적회원 및 금융자산 성장과 모집비용 효율화로 총 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규법인 확대에 따라 KB국민카드의 올해 법인카드 수익성 역시 굳건할 것이란 전망이다. 법인카드 영업의 경우 기업을 상대로 하는 만큼, 개인카드 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KB국민카드 내부에서도 김재관 신임 사장과의 시너지를 상당부분 기대하는 분위기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에만 신규 법인회원 9000명을 확보하면서 타사 평균(3500명)을 압도하는 법인영업력을 보였다. 게다가 기업통인 신임 사장의 합류로 KB국민카드는 올해에도 법인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68년생인 김 사장은 KB국민은행의 기업상품부·중소기업고객부·기업금융솔루션 등을 이끈 기업금융 전문가다.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주사 SME기획부장과 은행의 중소기업고객부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월에는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에 올라 연말까지 직을 수행하다가 올해 1월 KB국민카드 사장에 취임했다.
아울러 김 사장의 KB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 이력은 올해 KB국민카드가 주요 경영전략 방향으로 내건 '비용 효율화' 전략에도 탄력을 더해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김 사장은 지난달 17일 진행된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직원들에게 직접 강조하면서 "올해 자본효율성 관점에서 성장을 추진하고, 비용 및 Biz효율화를 통해 내실성장을 도모할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 역시 "올해 거시 환경 악화로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외 시장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견고한 건전성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효율화 전략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미래를 위한 투자(Next Core)로 이어지는 균형감 있는 경영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선순환 성장을 정착시킬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나라 기자 2countr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