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매출 163억원, 영업이익 407억원
세노바메이트 매출, 외형 성장 견인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SK바이오팜(대표이사 사장 이동훈)이 6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통해 지난해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성장세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한 세노바메이트 단일 매출만으로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연매출은 5476억원, 영업이익은 963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54.3% 증가했으며 흑자전환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매출은 438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30억원, 영어비익은 40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3%, 110% 증가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293억원이다.
SK바이오팜은 “마일스톤과 같은 일회성 매출의 도움 없이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만으로 이룬 최초의 연간 흑자라 뜻깊다”며 “지난해는 대한민국 혁신 신약 상업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 한 해”라고 말했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가 지난해 4분기에도 미국 시장에서 탄탄한 처방수(TRx) 성장세를 유지, 전 분기 대비 약 160억 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별 매출 증가 폭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해 뇌전증 센터와 환자 롱텀 케어(Long-term care) 전담 인력 등 스페셜티 영업 조직과 인력을 강화했고, 올해 환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사상 첫 DTC(Direct-to-consumer) 광고를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 중이다. 글로벌 시장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총 누적 처방 환자 수 14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브라질 신약승인신청(NDA) 신청을 시작으로 중남미 약 17개국 진출을 진행 중이다.
중국 NDA 제출을 통해 마일스톤 수익을 확보한 점도 지난해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 동북아 3개국 (한국, 중국, 일본)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에 이어 한국과 일본 파트너사들이 국가별 승인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과 연령 확장을 통해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올해 내에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으로의 적응증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Oral suspension)을 개발해 NDA 제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직판을 통해 구축한 세일즈 네트워크·마케팅 플랫폼의 레버리징 효과를 극대화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 후속 상업화 제품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차세대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로 선정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개발과 저분자(small molecule)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 역시 다각화할 계획이다.
RPT 분야에서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의 ‘FL-091’ (현 SKL35501) 후보물질을 인수했고, 테라파워와의 악티늄-225(Ac-225) 공급 계약을 통해 방사성동위원소(RI)도 확보했다. 또한 지속적인 후보물질 발굴과 자체 R&D를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 프로엔테라퓨틱스 등 다양한 기업·조직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PD 분야에서는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SK Life Science Labs)를 통해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을 기반으로 단백질 분해제 발굴·개발에 힘쓰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기존 강점을 지닌 저분자 분야에서 항암·파킨슨 관련 신규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중추신경계(CNS)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항암(Oncology) 분야로 R&D 역량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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