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중적 프리미엄 및 해외 영업 확대 전략 '적중'
올해 성영수 사장 체제서 '고객 저변' 확대 전략
하나카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JADE) 시리즈. / 하나카드 제공
하나카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JADE) 시리즈. / 하나카드 제공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하나카드가 해외여행 플랫폼 '트래블로그'에 이어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이드'의 흥행에 힘입어 2023년 대비 30%에 가까운 순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하나카드가 연회비 10만원 대의 대중적 프리미엄 전략 및 해외 영업 확대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17억원으로 2023년 동기 대비 29.6%가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73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14.6%가 줄었다. 이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하나카드의 설명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비우호적인 조달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취급액·연회비 수익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성장했다"면서,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 작업을 병행한 결과다"고 자평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나카드의 지난해 실적 성장은 해외 체크카드의 결제 확대 및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 브랜드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연회비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700만 고객를 돌파한 트래블로그에 힘입어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46.9%로 2023년 대비 8.5%포인트(p) 올랐다. 이는 2위인 신한카드의 'SOL트래블'의 점유율 31.6%보다 15%p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 역시 누적 2조4932억원로, 같은 기간 1조6808억원을 기록한 신한카드보다 8000억원 이상 많았다.  

아울러 하나카드는 지난해 초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이드' 출범 이후 연회비 수익 확대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제이드는 지난해 2월 하나카드에서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클래식(연회비 11만5000원) △프라임(30만원) △퍼스트(60만원) △퍼스트 센텀(100만원) 등 연회비 10만원대부터 100만원 수준의 카드를 포함한다.

특히 제이드는 프리미엄 카드로서는 이례적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10만매 판매 달성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는 제이드가 국내 최대 카드 플랫폼인 '카드고릴라'에서 프리미엄 카드 1위로 선정되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확산된  결과다. 

제이드 카드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하나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1709억원으로 2023년(1489억원)보다 14.77% 증가했다. 나아가 하나카드는 올해도 성영수 사장 체제에서 트래블로그 1000만좌 가입 돌파에 도전하는 등, 진성영업 확대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올해에도 고유율 진성영업·다양한 신사업·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해나갈 계획이다"며, "특히 올해는 제휴채널 확장 및 안정적인 운용으로 고객 저변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만 건전성 관리는 올해도 하나카드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연체율은 1.87%로 2023년(1.67%)보다 0.2%p 올랐다. NPL비율 역시 1.45%로 2023년(1.20%)보다 0.25%p 상승했다. 

이 관계자는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리스크와 손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로 연체율 및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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