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첨단 기술·자연 만남으로 섬 가치 재조명
전통·문화·역사 등 12개 예술 작품길 조성
하늘을 나는 택시·해상 크루즈 체험 기회
세계섬식당 운영... 색다른 미식 경험도
섬도시대회·섬포럼 통해 기후위기 대응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구상안 (사진=조직위)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구상안 (사진=조직위)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2021년 7월 기획재정부가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하면서 공식화된 이번 박람회는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주제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 지구, 여수세계박람회장, 금오도, 개도 일원에서 열린다. 30개국 300만명 이상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주제관, 부제관, 공동관, 해상교량박물관 등 다양한 상설 전시관을 운영한다.

초기에는 박람회 개최 장소와 콘텐츠 부족, 예산 문제 등이 논란이 됐으나 전남 여수시는 개최 장소를 돌산읍 진모지구로 확정하고 예산을 당초 248억원에서 676억원으로 대폭 확대하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최근 조직위원회는 박람회 핵심 콘텐츠 10개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이머시브 미디어 터널'을 통해 관람객들은 360° 몰입형 전시 공간에서 섬과 바닷속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LED 그래픽 샤이니지'에서는 세계 다양한 섬 정보를 제공하며 환경오염 방지 캠페인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섬 생태계 조성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 섬과 유사한 청정환경을 연출하는 '섬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와 박람회 핵심 주제를 함축한 '섬 랜드마크'를 조성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 랜드마크는 박람회 이후에도 영구적인 상징 시설물로 남을 예정이다.

섬의 무한한 가치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섬 예술로드'는 전통, 문화, 역사, 생태, 미래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12개 예술 작품길을 조성한다. 섬 정체성과 가치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해 박람회장을 찾는 이들에게 감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래 교통 기술을 활용한 '미래 해상교통 체험'도 주요 콘텐츠로 마련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UAM 드론택시)가 여수와 경도를 연결하고 바다 위를 달리는 배(위그선)가 주행사장과 금오도, 개도, 낭도, 여자만 등을 오갈 예정이다.

공기부양정 및 해양버스 등 첨단 해양교통 수단이 대거 도입돼 섬과 섬, 섬과 사람을 빠르게 연결하는 미래형 이동수단을 선보인다. 박람회 기간 동안 매일 밤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지고 섬과 인류 탄생 및 공존의 역사를 주제로 한 대형 공연 'K-아일랜드 오딧세이'가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세계 각국 섬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세계섬식당'도 운영한다. 스타 셰프를 초청해 섬 음식을 요리 시연한다. 각국 섬의 향토 요리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365개 섬을 깊이 탐방할 수 있는 '섬 연안크루즈', '탄생섬 테마 투어', '섬섬캠핑', '섬섬트레킹' 등 다채로운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보존을 위한 국제적인 논의의 장으로 '세계섬도시대회'와 '국제섬포럼'을 열어 세계 주요 섬 보유 도시들이 모여 기후위기 대응과 섬 발전 전략을 공유한다.

조직위원회는 박람회 10대 핵심 콘텐츠를 더욱 구체화해 섬박람회 의미와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2012세계박람회에 이어 또 한 번의 세계적인 이벤트를 통해 국제적인 도약을 꿈꾸고 있으며 남은 1년8개월 동안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섬박람회는 여수를 섬·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키고 섬 주민에게는 소득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행사 주제에 충실하게 섬 가치를 조명하고 세계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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