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관문인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 인근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해 최소 18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경 아메리칸항공 계열사인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군용 헬기와 충돌한 뒤 인근 포토맥강 주변으로 추락했다. CBS방송은 현장에서 18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사고기는 캔자스시티에서 이륙해 워싱턴 DC로 향하던 PSA항공 소속 여객기로, 아메리칸항공은 해당 항공편에 67명이 탑승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워싱턴 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 관계 당국이 현장에 긴급 투입돼 대규모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로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의 모든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으며, 공항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와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을 재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이건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대해 전반적인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희생자들의 영혼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응급 구조대원들의 탁월한 작업에 감사드린다"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시현 기자 jsh41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