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화, 드라마 등 IP 콜라보 사례 증가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여전히 인기
기업 자체 캐릭터 IP 활용도 주목받아
이마트24 스타필드코엑스몰2호점 /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 스타필드코엑스몰2호점 / 이마트24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유통기업들이 영화, OTT 등 영상콘텐츠 지식재산권(IP) 협업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오는 31일까지 영화 ‘브로큰’ IP와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우선 영화 제목을 고려해 기획된 ‘칼로리 브로큰’ 행사를 진행한다. 저당·저칼로리·제로칼로리 요구르트 닭가슴살 등 제품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예매권을 증정한다. 오는 2월 10일까지 스타필드코엑스몰2호점 매장을 대형 영화 포스터로 랩핑하는 이벤트도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영화 제목과 관련된 프로모션으로 고객 관심을 자연스럽게 매장과 영화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영화와 편의점 고객층이 교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지난 20일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와 관련된 먹거리 상품도 출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고석현 셰프의 음식점 메뉴를 바탕으로 상품 3종을 기획했다. 고씨네고추장찌개정식, 고추장크림리조또, 양문비프버터치즈버거 등이 구성됐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해 이경재 셰프와 감태계란마끼를 출시해 3주간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받았다.

흑백요리사의 경우 마지막 방영 후 3개월이 지났으나, 관련 상품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CU의 ‘맛폴리 밤티라미수컵’은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기록했다. ‘밤 티라미수 빵’, ‘급식대가’ 시리즈도 각각 누적 판매량 140만 개, 110만 개를 달성했다. 이같은 흐름을 이어 CU는 지난 20일 권성준 셰프와 6번째 콜라보로 면 요리 간편식을 2종 발매했다.

CU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제품은 지난해 10월~11월 가장 인기가 높았고 특히 밤 티라미수는 냉장 디저트 카테고리 1위, 2위를 지속적으로 차지하는 등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7일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정지선·안유성 셰프와 협업한 간편식과 안주 등 총 6종을 공개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흑백요리사 상품 매출신장률은 출시 주간 대비 20% 신장했다.

GS25 오징어게임 시즌2 팝업스토어 / GS25 제공
GS25 오징어게임 시즌2 팝업스토어 / GS25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의 IP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GS25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서울 성수동의 도어투성수 매장에서 ‘오징어게임’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해당 기간 총 3만 명이 방문해 도어투성수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중 역대 최대 규모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GS25는 달고나, 도시락, 팝콘 등 오징어게임 협업 상품들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관련 상품 누적 판매량은 250만 개에 달한다. 이 중 ‘영희네 추억의 도시락’은 지난 1일 출시해 매출액 1위에 오르는 등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편, 기업 자체 캐릭터 IP 육성 사업도 각광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6일 자체 캐릭터 벨리곰 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를 국내 정식으로 론칭했다. 밸리곰의 경우 특히 마케팅 측면에서 성공적인 기업 캐릭터 사례로 꼽힌다. 이번 모바일게임은 지난해 7월 영국·캐나다 등에 시범 출시한 후 국내에서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게임 정식 출시 후 구글플레이 게임 인기 순위 1위, 전체 게임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반응을 끌어냈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게임 활성화, 굿즈 개발 확대 등으로 캐릭터 IP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IP 콜라보 상품은 화제성과 상품 품질, 소비자 인지도 및 신뢰도 등을 확보할 수 있어 믿고 기획하는 효자상품”이라며 “최근 요리방송이 재유행하는 등 수요가 큰 만큼 스타셰프 콜라보 마케팅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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