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메가. /KOVO 제공
정관장 메가. /KOVO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벌써 12연승이다.

정관장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21-25 29-27 23-25 25-18 15-13)로 꺾었다. 지난해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3-0 승)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정관장의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8연승이었다. 올 시즌 그 기록을 훌쩍 넘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위(16승 6패·승점 43) 정관장은 2위(15승 7패·승점 47)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1위(17승 5패·승점 50) 흥국생명과 승점 격차도 7에 불과하다.

특히 정관장에서는 인도네시아 출신 아시아쿼터 메가(26)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날도 공격 성공률 53.85%에 무려 38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가는 매 경기 팀 최다 득점을 책임지는 모양새다. 10일 GS칼텍스전 33점, 14일 IBK기업은행전 44점, 18일 한국도로공사전 19점 등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메가를 두고 “대단한 선수인 것 같다. 책임감이 강한 데다, 힘들어도 티를 내지 않고 자신이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최근에 에델바이스라는 꽃을 인도네시아에서 선물해 주셨는데, 꽃말이 ‘강인함’이라더라. 메가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꽃이다. 강인한 여전사인 메가를 뽑은 것은 제 인생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만한 행운이다”라고 극찬했다.

적장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역시 메가의 활약을 두고 혀를 내둘렀다. 강성형 감독은 “부키리치를 향한 목적타 서브는 잘 들어갔으나, 메가에게 많은 실점을 했다. 메가를 막기 위해 블로킹과 수비 등 많은 신경을 썼지만 부족했다. 수비만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아쉬워했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정관장은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현대건설이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2차례 걸쳐 세운 15연승이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이다. 우선 정관장은 26일 대전 홈으로 페퍼저축은행을 불러들여 13연승에 도전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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