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항 여객 몰리며 컨세션 사업 '호황'
내수 침체 속 매년 성장률 증가세
/CJ프레시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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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내수시장 침체 속에서도 공항 여객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컨세션(식음료 위탁 운영)사업 확대에 나서며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여행객 증가로 컨세션 사업의 매출이 회복됐다. 아워홈의 지난해 3분기 공항 컨세션사업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0% 성장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지난해 상반기 컨세션 매출은 전년 대비 20% 수준으로 성장했다. 같은해 컨세션 사업장으로 총 16개를 신규 오픈하기도 했다.

컨세션 사업이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CJ프레시웨이는 인천공항 프리미엄 푸드코트 사업에 진출한다. 올해 인천공항에 프리미엄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점포 4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첫 점포는 ‘고메브릿지 인천공항 2터미널 중앙점’이며 이외 3곳은 하반기 중 순차 개점한다. 모두 고메브릿지 브랜드로 구성되며 총면적 1485평(4909㎡), 수용 인원 1500명 규모다.

CJ프레시웨이는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K-푸드와 세계를 연결하는 ‘미식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고메브릿지 인천공항 2터미널 중앙점에는 △자연담은한상 △육수고집 △국수정 △바삭카츠 △분식곳간 △버거스테이션 6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CJ프레시웨이가 컨세션 사업을 통해 전개하는 자체 브랜드들로 각각 한식, 경양식, 양식, 분식 등을 제공한다.

CJ프레시웨이 컨세션 사업 부문은 매출액 기준 최근 3년간 연평균 13%씩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최근 휴게소 경로도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 2007년부터 인천국제공항 T1 2기 컨세션사업자로 선정돼 식음사업장을 운영중이다. 현재 T1·T2에 3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GRS는 병원·역사·공항 등 14개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컨세션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2월 선보인 초콜릿 브랜드 '쇼콜라 팔레트' 2호 매장을 인천공항 제2터미널 3층에 오픈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진행된 인천공항공사 식음복합시설 운영권 입찰에서 FB3 구역 운영사업권을 수주했다. 올해 카페‧편의시설 등 총 49여개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스카이허브라운지’를 포함해 제1터미널 3개 사업장과 제2터미널 2개 사업장 등 5개 사업장을 수주했다. 김해공항에서는 최첨단 무인 푸드코트 ‘플레이보6 에어레일’을 오픈했으며, 마스터컨세션 2기 사업권을 수주했다.

업계가 컨세션 사업 확대에 나선 이유는 여행객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든만큼 향후 전망도 밝아서다.

공항 국제선 채널은 이미 회복된지 오래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실적은 약 3404만8517명으로 집계ehOTek.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96.6% 회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 설 연휴가 다소 긴 편인만큼 공항은 붐빌 예정이다. 전국 14개 공항을 통해 442만여명이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할 전망이다. 유동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공항 컨세션 사업은 성장세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객 수요도 완전히 회복세에 들어서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기업은 공항, 휴게소 등 장소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가치를 높여나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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