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일 대선 승리 축하 집회서 미국 우선주의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20일 취임하면 불법 입국 차단과 미국 에너지 산업 부흥 등의 공약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20일 취임하면 불법 입국 차단과 미국 에너지 산업 부흥 등의 공약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취임하면 불법 입국 차단과 미국 에너지 산업 부흥 등의 공약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취임 하루 전인 이날 오후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개최된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서 “내일을 시작으로 난 우리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내일 4년간의 미국 쇠퇴에 막을 내리고 미국의 힘과 번영, 존엄과 자부심의 새로운 날이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며 “미국을 지키기 위해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틱톡(TikTok)에 대해서는 90일 연장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틱톡이 돌아왔고 이를 구해야 한다”며 “많은 일자리가 걸려 있다. 우리는 중국에 사업을 넘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틱톡의 지분 50%를 소유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사람들이 원하는 차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기차 의무화가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와 현명한 정책을 통해 수천 개의 공장을 미국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군을 위한 아이언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을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존 F. 케네디, 로버트 F. 케네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등의 암살과 관련된 모든 기밀 문서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에 대해서는 자신의 공로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대통령도 아닌 상태에서 그들이 4년 동안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이룬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취임식 장소를 실외에서 실내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날씨가 매우 춥고 위험할 것 같아 실내에서 하기로 했다”며 “똑같이 아름다운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 캘리포니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취임 첫 주에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으며 트럼프는 약 1시간 동안 연설을 이어갔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강경한 입장이 국가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트럼프는 20일 정오(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에 미국 의사당 로툰다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적으로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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