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현지시간 10일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에서 페루 함정 프로젝트 착공식을 열었다.
이는 페루에 수출하는 호위함, 원해경비함, 상륙함 등 3종 함정 4척에 대한 공동착공식이다. 강재절단식(Steel Cutting) 및 용골거치식(Keel Laying)을 시작으로 향후 페루 해군 핵심 전략자산이 될 함정들이 건조에 들어간다.
이 함정들은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시마조선소 시설을 활용해 현지에서 건조되며, HD현대중공업은 첨단 설계기술과 조선 공정 노하우를 지원한다.
이번 페루 함정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수주한 약 6406억원 규모의 페루 방산 수출계약으로,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 코리아'로 거둔 성과이기에, 향후 K-방산 해외 진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페루 조선업 역사에서 이번 착공식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과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페루 해군 현대화를 촉진하고 국가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착공식에서 “이번 착공식은 K-함정 중남미 진출의 서막을 여는 것”이라며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방산 협력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은 울산대학교와 협력해 페루 시마조선소의 기술인력 12명을 1월 13일부터 2주 동안 울산대학교가 진행하는 조선해양공학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페루 기자재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현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함정 분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페루,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권역별 해외거점을 구축하겠다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훈 기자 plisill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