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찰, 3건 게시글 작성자 추적중…107건 차단·삭제 3건
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유족들을 향한 비방을 멈춰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 박정현 기자
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유족들을 향한 비방을 멈춰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 박정현 기자

[한스경제(무안)=박정현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겨냥한 온라인 모욕과 비방 행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장례를 담당하는 이들에 대한 악성 루머와 비방이 떠돈다"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실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향해 '유족 사칭범'이라고 지칭하거나 '유족 보상금'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모욕하는 게시글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런 악성 비방에 대해 각 정당과 당국에 알렸다. 이에 따라 유족을 향한 가짜뉴스와 비방에 대해 강력한 제재가 취해질 예정이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모욕한 게시글을 확인, 작성자 추적을 시작했다. 이날 기준 수사 대상에 오른 게시글은 3건이다.

참사 희생자들과 유족을 모욕하는 게시글이나 댓글도 대거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련 글 107건을 삭제·차단했다고 전했다.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앞으로도 희생자 및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에 대해 관용없이 적극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각 사이트 운영자들도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광주지방변호사회도 유가족을 돕기 위한 법률지원단을 구성하고 지난달 30일부터 무안공항에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이날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과 가짜뉴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유족 대표는 정치적 당적이 없는 분으로, 이번 사고로 인해 친동생을 잃은 유가족"이라고 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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