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2024년, 가상자산 시장이 핵폭발급 충격파를 일으켰다.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방아쇠를 당기자, 비트코인은 광속 질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도박판'이라 매도당하던 가상자산은 단숨에 월가의 새로운 제국이 되었다. 규제 혁명부터 사상 최고가 폭발까지, 가상자산 생태계를 뒤흔든 12가지 충격적 사건들을 국내 5대 거래소(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고팍스)의 리서치를 토대로 분석했다.

1. 월가의 항복,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대폭등

올해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 블랙록, 피델리티, 반에크, 아크인베스트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첫 거래일 거래량만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다. ETF 출시 후 한 달 만에 운용자산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기존 금 ETF의 규모를 뛰어넘는 기록적인 성과였다.

2. 수수료 대폭락!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 광풍

올해 1월 17일의 덴쿤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초당 처리 거래량이 100,000 TPS까지 증가했고, 가스비용이 평균 85% 감소했다. 특히 롤업 최적화로 L2 솔루션의 효율성이 개선돼 일일 활성 사용자가 전년 대비 300% 증가했다. 이는 디파이(DeFi) 총 예치금(TVL)을 1,5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서는 거래를 처리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하기 위해 수수료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여기서 말하는 가스비용이란 이러한 수수료를 가스비용 또는 트랜잭션 수수료라고 한다.  또 롤업 최적화란 대규모 데이터 세트 처리의 효율성과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분석에 사용되는 기술을 말하는데, 이용자는 ‘롤업 최적화’를 통해 데이터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정확성을 바탕으로 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3. 850만 사용자 통합 쇼크! 아시아 최강자의 탄생

2월의 클레이튼과 핀시아 합병으로 일일 활성 사용자 850만 명, 노드 운영자 200개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이 탄생했다. 특히 게임과 메타버스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연간 트랜젝션 수가 15억 건을 넘어섰다.

4. 광속 질주!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의 순간

3월 15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7,756달러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ETF 승인 이후 유입된 기관자금이 450억 달러를 넘어섰고, 4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2021년 최고점 대비 55% 상승한 수준으로,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을 4조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비트코인 목표가를 15만 달러까지 상향 조정하며 시장 낙관론을 이끌었다.

5. 2조원 폭탄! 총선 코인공약 전쟁

4월 총선에서 각 정당이 가상자산 공약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연장, 거래소 상장 규제 완화, 블록체인 특구 지정 등이 포함됐다. 특히 국민의 힘이 제시한 '블록체인 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은 2조 원 규모의 산업 지원책을 담고 있어 주목받았다.

6. 생존의 갈림길! 반감기가 쓸어간 채굴 공룡들

4월, 네 번째 반감기로 채굴 보상이 3.125 BTC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채굴 산업이 재편되어 상위 5개 채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75%까지 상승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채굴 비중이 82%까지 증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려도 크게 해소됐다.

7. SEC 완전 제압! 리플의 통쾌한 복수극

4월, 리플이 SEC와 4년간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후 리플은 미국 주요 거래소에 재상장 됐고, 2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리플넷에 합류했다. 특히 국제 송금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5%까지 상승하며, 12월에는 시가총액 3위를 탈환했다.

8. 대량 살상! 22개 거래소 폐업 쓰나미

7월 19일부터 시행된 국내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은 시장 건전성 확보의 전환점이 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거래소의 고객 자산 80% 이상 콜드월렛 보관 의무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규제, 내부자거래 금지가 포함됐다. 위반 시 최대 거래액의 40%까지 과징금이 부과되며, 이로 인해 7월 한 달간 22개의 중소형 거래소가 폐업을 결정했다. 법 시행 이후 해킹 사고가 전년 대비 85% 감소하는 등 시장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 

9. 트럼프의 1000억 달러 폭탄! 크립토 밸리의 야망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가상자산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인정, 가상자산 기업 세제 혜택 제공, SEC의 과도한 규제 제한 등이 핵심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에 '크립토 밸리' 조성을 약속하며 1,000억 달러 규모의 산업 육성 기금 조성을 발표했다. 이는 나스닥 가상자산 지수를 한 달 만에 45% 상승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10. 10만명 실험 성공! CBDC 혁명의 시작

한국은행의 4분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 시범사업은 10만 명 규모의 실증으로 진행됐다. 일평균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어섰으며, 특히 크로스 보더 결제에서 기존 대비 처리시간 98% 단축, 비용 95%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이는 2025년 본격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11. 부동산이 코인으로! 1조원 ST시장의 광기

상반기 한국거래소의 신종증권 시장 개설로 부동산, 미술품 등의 토큰화가 활성화됐다. 6개월 만에 상장 종목 수 50개, 거래대금 1조원을 돌파했으며, 특히 부동산 토큰의 경우 최소 투자금액 10만원으로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12. 하루 6조원! 끝없는 신기록 행진

상반기 국내 일평균 가상자산 거래규모가 6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수치로, 특히 2030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져 전체 거래자 중 63%를 차지했다. 시장 참여자 수도 778만 명으로 늘어나 성인 인구의 19%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전시현 기자 jsh418@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