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12.17.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12.17.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12·3 비상계엄 및 내란사태 주도자인 윤석열 대통령 측이 오는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 통보에 불응하겠단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돕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 (공수처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아직 여건이 안 됐다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25일까지 공수처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2차로 통보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수처 1차 통보도 응하지 않았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 절차가 적어도 좀 가닥이 잡히고 난 뒤 재판관들이나 국민에게 기본적인 입장을 설명하는 게 우선(이란 생각)"이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헌재 준비명령 제출 시한인데 포고령 1호 등 제출하지 않나' 등 질문엔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선거로 뽑힌 대통령 탄핵) 재판이 이렇게 성급하고 졸속으로 될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헌법재판관) 6인 체제의 불완전한 합의체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석 변호사는 "성탄절 이후 대통령과 변호인단 쪽에서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오동훈 공수처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공수처의 기본 입장은 대통령께서 공수처에 출석하시는 소중한 시간을 꼭 내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리고 원하는 바"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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