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둔감, 수출 호재 있는 인터넷·게임·방산株 선택 매수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국내외 악재 속 코스피가 2400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반적인 매도세 흐름에도 인터넷·게임·방산주는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1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34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중 절반가량인 1조6844억원은 삼성전자에 집중됐고, 삼성전자우(2281억원)까지 합하면 20000억원에 가까운 규모다.
또 ▲KB금융(4141억원) ▲현대차(2433억원) ▲신한지주(1973억원)▲고려아연(1005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세는 장기간 계속되는 모습이다. 또한 정치적 불안정성에 정책 지속성까지 흔들리면서 올해 초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밸류업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외국인은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SK하이니스(3255억원) ▲네이버(2827억원) ▲LIG넥스원(103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9억원) ▲크래프톤(633억원) 등은 매수했다.
악재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인터넷·게임과 확실한 수출 호재가 있는 방산으로 시선을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의 순매수액이 50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기(1700억원) ▲기아(1420억원) ▲현대차(1266억원) ▲KB금융(935억원) ▲SK이노베이션(925억원) ▲카카오(769억원) 등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은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과 대부분 일치한다.
다만 기관은 ▲두산에너빌리티(1269억원) ▲LG에너지솔루션(758억원) ▲하나금융지주(651억원) ▲한화오션(534억원) ▲SK하이닉스(520억원)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각각 1.17%, -0.32%로 많이 차이 나지 않았다.
한편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발 통화정책 이슈에 따른 외부 타격으로 인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연수 기자 ysh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