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 성수동 한이 수교 140주년 기념 기획전 '시네마 천국' 특별전 계기로 교류 강화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이탈리아원장.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이탈리아원장. / 사진=이호영 기자.

[한스경제=이호영 기자] "올해는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으로 이번 기획전도 그렇지만 상호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수많은 문화 교류가 계획돼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파바로티 탄생 90주년 행사예요. 바로 이 무대에 한국(K) 아티스트도 서게 될 거예요."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이탈리아원장은 지속적인 한이(韓伊) 문화 교류를 강조하며 앞으로 한국 문화(K 컬처)를 이탈리아에 어떻게 알릴 것인지에 대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여러 다양한 형태로 한국 아티스트들의 이탈리아 진출을 돕겠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이탈리아는 내년에 파바로티 탄생 90주년 대형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미켈라 원장은 "이 때에도 이탈리아 오페라 가수와 한국의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 교류를 활성화해오면서 이번처럼 영화와 같은 단순한 지적재산권(IP) 정도를 지원한 게 아니라 전시 진행과 한국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이탈리아 유명 행사 등 현지 진출을 도왔다.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오래된 국제 예술 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에도 한국 아티스트가 함께하도록 지원했다. 한국의 현대 무용과 무용수가 이탈리아에 소개되도록 이탈리아 기업을 연결해주기도 했다. 

◆ 한이 수교 140주년 기획전 '시네마 천국' 몰입형 전시...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18공간서 열려   

20일부터 한국에서 글로벌 처음으로 열고 있는 '시네마 천국' 기획전을 계기로 다시 한번 한국의 이탈리아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이탈리아원장은 "지금까지 마음에 와닿은 전시 중 하나다. 영화뿐 아니라 이탈리아를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며 "시네마 천국 영화 전시가 140년 동안 이어온 이탈리아와 한국 간 오랜 수교 관계에서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기획하고 이탈리아와 공동 제작한 기획 전시물로서 이탈리아 문화가 한국 문화이고 한국 문화가 이탈리아 문화가 되는 아주 중요한 현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켈라 원장은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젊은층이 즐겨찾는 성수동에서 열린다"며 "대부분의 국가가 겪는 젊은층과의 문화 단절을 끊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도 봤다. 

이어 "현재 한국의 젊은층에게는 시네마 천국이라는 영화뿐 아니라 등장 인물과 배우, 더 나아가 경제적인 부흥기의 이탈리아 역사를 더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일종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한 명의 이탈리아인으로서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가 던져주는 이런 것들은 이탈리아 젊은층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영화와 한국의 전시 기획이 만난 결과물로서 한국의 이탈리아에 대한 사랑이 잘 드러나 있다"며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제껏 보지 못한 몰입형 영화 전시를 통해 이탈리아 명작 영화 '시네마 천국'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다시 만나보기를 한국 기성 세대에게는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은 이탈리아 정부가 세운 국제 문화교류 기관이다. 각국의 이탈리아 문화와 언어 보급 및 교육, 이탈리아와 외국 간 교육·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삼고 있다. 

'시네마 천국' 이머시브 특별전-투.토토는 영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몰입형 경험 콘텐츠로 한국 전시 기획사와 이탈리아 전시 제작사,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이 함께한 프로젝트다. 한이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첫 문화 협력 사례로 남게 됐다. 한국의 전시 전문 기획사 '숲인터내셔날'와 이탈리아의 몰입형 전시 제작 전문 기업 '크로스미디어 그룹', 미래형 미디어 선도 기업 '상화' 3개사가 협업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G층 전시장에서 이날(20일)부터 내년(2025년) 3월30일까지 열린다.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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