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용인)김두일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7일 “경기도교육청의 경기형 과학고 신규 예비 지정 공모에 응했지만 선정되지 않아 과학고를 희망했던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시는 일반고 중심의 공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반도체 고교가 2027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용인교육지원청과 함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용인반도체고등학교 개교에 주력하고 실용예술고 설립 추진,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 등 교육의 다양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용인반도체고등학교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된다. 이 학교는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분교 부지에 설립되며, 총사업비 45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개 학과 18학급, 288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며, 내년 교육부의 마이스터고 지정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용인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고교가 들어서는 도시로 확정돼, 과학고 공모에서 다른 도시들의 견제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또한 실용예술고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예술 관련 중·고등학교가 없는 용인의 교육 환경을 고려해 실용예술 학교 설립을 위해 경기도교육청 및 용인교육지원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6월에는 장상윤 사회수석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을 만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도 주요 과제다. 용인시는 용인바이오고등학교 등 특성화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취업 지원을 위해 산·관·학 협약을 체결하고, 산업 맞춤형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골프 관련 특성화고 학생들이 용인대학교 골프학과 교수로부터 교육을 받고, 졸업 후 진학해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
또한, 자율형 공립고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6월, 처인구 백암고와 용인삼계고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 선정되어, 이들 학교는 자율성을 부여받아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 시장은 “기흥1중학교, 기흥역세권 중학교 등 신규 학교 설립에도 적극 대응하며, 소규모 학교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암초와 백봉초에 학교 체육관을 건립하고, 아토피 치유학교로 운영 중인 장평초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용인시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시민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