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호남권 대용량 포방사시스템 도입…산업안전 확보·재난 대응체계 구축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등 탄력
▲정기명 여수시장이 정부 관계자에게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여수시)
▲정기명 여수시장이 정부 관계자에게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여수시)

[한스경제(여수)=하태민 기자] 전남 여수시는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2025년도 정부 예산에 올해보다 305억원 증가한 국비 7,690억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역대 최고액이다.

대형 SOC, 재난안전, 문화·관광, 농림·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주요 현안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정부 예산에 반영된 SOC분야 국비 사업은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693억원)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사업(694억원)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80억원) 등이다.

농림·해양 분야는 △광양항 낙포부두 재개발 사업(464억원)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직선화 사업(403억원) △특수상황 지역개발사업(제4차 도서종합개발사업, 152억7,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호남권역 대용량 포방사시스템 도입(22.8억원) △급경사지(남면·소라지구)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11억5,000만원) 등이 확보됐다. 시는 재난사고 발생시 대응 소방장비인 대용량 포방사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난해 9월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행안부, 기재부, 국회 등에 도입 필요성을 요구해왔다.

이번 정부 예산 22억8,000만원 반영으로 여수산단 외에도 호남권역 사업장의 산업안전을 확보하고 폭우와 화재 현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국제행사 개최(23억원)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뷰티·스파 웰니스 관광 거점사업, 10억원) 등이 포함됐다.

다만 국회 예산심사에서 '박람회장 사후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여수국가산업단지 주요도로 개설' 등 신규 사업 추가 증액은 이뤄지지 않았다.

섬박람회 사업비는 추가적으로 32억원 국회 증액을 위해 노력했으나 최종 반영에는 이르지 못했다. 시는 630여일 앞둔 섬박람회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내년 정부 추경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정기명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큰 힘을 보태주고 협력해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며 "내년 정부 추경에 대비해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정부 예산 반영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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