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독보적 NFC 기술 보유...자동차·스마트 물류시장 '안착'
사업 영역 다각화...중국 시장 진출, 미래 성장동력 확보
9일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대표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비전과 성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쓰리에이로직스
9일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대표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비전과 성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쓰리에이로직스

[한스경제=김태형 기자]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용처가 다변화되고 있는 NFC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퍼스트 무버가 될 것입니다.”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성과 비전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쓰리에이로직스(3ALogics)는 국내 유일한 NFC 리더 칩 상용화, NFC 태그칩 상용화, NFC 무선충전 송전 및 수전용 칩 개발 성과를 낸 국내 NFC 기술 선도 기업이다.

지난 2004년 창업 이후 반도체 설계기술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용 시스템 반도체 칩의 국산화를 주도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고 올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한 쓰리에이로직스는 올 3분기엔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쓰리에이로직스는 자동차용 NFC 리더 칩 분야에서 AEC-Q100 인증과 NFC 포럼의 디지털키(Digital Key) 인증을 획득해 2022년부터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전자가격표시기, 정품인증용 NFC 칩을 세계적인 세트 제조사에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평균 15%의 성장률로 커지고 있는 글로벌 NFC 시장을 겨냥해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연간 35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엔 중국 선전에 GBC(Global Business Center)를 설립했다"며 "다수의 중국 자동차 제조사에 칩 샘플 및 모듈 시제품을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위한 활발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회사는 자동차와 스마트 물류 분야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맞춤형 판매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쓰리에이로직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85만74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5700~1만8200원이다. 시가총액은 1700억원 수준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38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회사는 4일부터 10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3일과 16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이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공모 자금은 신사업 확대와 연구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또 연간 35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GBC를 필두로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산출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이 적용됐다. 피어그룹으로는 국내, 해외 기업 3곳씩 선정됐다. 회사 측은 2025~2027년 예상 순이익의 현재가치 평균을 100억원으로 산출했다. 주식수는 963만800주로 멀티플 23.6배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2만4500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25.7%~35.9%를 적용해 1만5700~1만8200원의 희망공모가 밴드가 나왔다. 밴드 기준 시총은 1500억~1750억원이다.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된 밴드 기준 시총(1500억~175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PER은 피어그룹 평균(23.6배)보다 낮은 15~17.5배로 내려간다.

쓰리에이로직스는 4일부터 10일까지 5영업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13일부터 16일까지 2영업일 동안 청약을 거쳐 이르면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최근 자동차,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NFC 기술 활용도가 커지는 시점이라고 판단해 이번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10cm 내외에서 기기 간 접촉 없이 13.56㎒ 주파수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이다. 지난 3월 자동차·디지털 스마트 물류 구축을 위한 NFC 시스템 반도체 개발로 평가기관(이크레더블, 한국기술신용평가)에서 모두 'A'를 받았다.

주력 제품은 NFC 리더(Reader) IC, NFC 태그(Tag) IC로 지난해 매출(142억원)의 64%를 차지했다. NFC 리더 IC는 디지털 도어락에 내장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다. 차량용 제품은 차량 도어핸들에 들어가 도어락처럼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문을 개폐할 수 있다.

NFC 태그 IC는 주로 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ESL에 내장돼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매장 ESL에 스마트폰을 태그해 제품 정보를 검색하거나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전기차·스마트 물류 시장 확장에 따라 관련 분야에서 활용되는 근거리 통신 칩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자동차에서 NFC는 디지털 키뿐만 아니라 차량 '엔포테인먼트' 제어, 전기차 충전 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주요 완성차 업체는 NFC 적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물류의 경우 제품 추적·인증에서 활용도가 높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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