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관왕에 오른 윤이나(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한 관문 퀄리파잉시리즈(Q시리즈) 최종전에 나선다.
윤이나는 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해 10일까지 90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벌인다. 1∼4라운드는 폴스 코스와 크로싱스 코스에서 번갈아 치른다. 72홀 성적으로 컷을 통과한 선수들은 크로싱스 코스에서 최종 5라운드를 벌여 순위를 가린다.
2025년 LPGA 투어 활동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선 상위 25위 이내 성적이 필요하다. 지난달 만난 윤이나는 “20위 정도 이내에는 들고 싶다. 스스로 너무 조이지 않고 차분히 하나하나 쳐보려 한다. 시드전은 꼭 1위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니 더 안전하게 플레이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대치는 역시 ‘수석 합격’이다.
앞서 박세리(1997년), 최혜정, 김인경(이상 2006년), ‘핫식스’ 이정은(2018년), 안나린(2021년), 유해란(2022년)이 LPGA Q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했다. K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254.9820야드)와 그린 적중률(78.3626%)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한 윤이나는 Q시리즈에서도 장타를 앞세워 적어도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이나가 수석 합격을 할 경우엔 다음 시즌 LPGA 투어 신인상 수상까지 정조준하게 된다.
일본 선수들은 Q시리즈의 최대 경쟁자다. 윤이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13승하고 2022, 2023년과 상금왕과 대상을 거머쥔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치열한 수석 합격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야마시타는 올해 JLPGA 투어에서는 2승 했다. 미국 진출을 목표로 출전한 LPGA 투어 5개 메이저대회 중에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야마시타는 이번 Q시리즈에 나선 선수 중 세계랭킹(14위)이 가장 높다. 윤이나는 30위다.
물론 Q시리즈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들은 더 있다. LPGA 투어에서 오래 뛴 43세 노장 알리나 샤프(캐나다)를 비롯해 2020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소피아 포포프(독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5승을 수확한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 등이 내년 투어 시드를 위해 샷 경쟁을 할 예정이다.
Q시리즈에 나서는 또 다른 한국 선수들로는 1988년생 베테랑 이정은과 강혜지, 주수빈, 박금강, 이세희 등이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