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통합
롯데마트·슈퍼, 온오프라인 플랫폼 통합
롯데온, 월간롯데 행사로 계열사와 시너지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신세계·롯데그룹이 상품연동·통합 등으로 계열사 시너지를 강화한다. 시너지 효과로 수익 개선은 물론 소비자 확대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플랫폼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과 G마켓은 최근 플랫폼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제휴사이트 판매대행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SSG닷컴은 해당 서비스로 G마켓 일부 셀러 상품을 연동해 노출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G마켓 셀러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했으며 오는 2025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SSG닷컴은 이번 서비스로 검증된 다양한 상품 구색 및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G마켓은 오픈마켓이다 보니 상품 셀렉션이 다양하다. 고객 입장에서도 판매 채널이 늘어난 셈”이라며 “셀러들의 판로 확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SSG닷컴과 G마켓은 2022년 8월 ‘스마일프레시’ 서비스를 출시해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G마켓에 연동하기도 했다. 지난 1~5월 스마일프레시의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24% 증가했다. 이 외에도 SSG닷컴의 전문관 오픈, G마켓 스타벅스몰 연동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도 지난 7월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통합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현재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 및 인프라 정비 등을 진행 중이다. 해당 법인 출범으로 이마트 농산물 가공센터와 축산 가공센터 상품들을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도 판매하는 등 신선식품 품질 향상 효과를 내고 있다. 또 해외 올리브유를 공동으로 해외 소싱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이마트는 오는 2025년부터 실적 개선과 함께 이마트 에브리데이와의 통합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한다.
계열사 간 시너지에 소비자들도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11월 18개 계열사가 참여한 쓱데이 진행해 매출 2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 이번 쓱데이에서는 신세계 스타필드에 쓱데이 빌리지를 조성해 SSG닷컴과 G마켓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은 시너지를 보였다.
롯데그룹도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10월 이커머스사업부 내 e그로서리사업단과 통합했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통합으로 기존보다 마케팅, 상품 조달 등 여러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마트는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의 협업 사업도 맡아 오는 2025년 상반기에 그로서리 전용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 앱’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2022년부터 롯데슈퍼와 통합 운영도 시작했다. 상품 통합 소싱, 우수 파트너사 공유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롯데그룹 이커머스 롯데온은 계열사 간 시너지 역할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월간롯데’ 행사를 매달 진행한다. 해당 행사에서는 세븐일레븐, 롯데호텔 등 온오프라인의 다채로운 계열사 상품 및 혜택을 제공한다. 이런 협업으로 올해 하반기 월간롯데 월평균 신장률은 40%에 이르렀다. 지난 10월 진행한 ‘롯데온세상 쇼핑 페스타’에서도 계열사 단독 혜택을 공개해 전년 행사 동기 대비 실적이 20% 이상 개선됐다. 이런 효과에 롯데온은 4분기에도 롯데그룹 내 계열사와의 게이트웨이 역할에 집중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롯데온은 20개 사 계열사와 함께 온오프라인 통합 리워드 서비스 엘스탬프도 운영한다.
김은수 롯데온 시너지마케팅실장은 “계열사 간 게이트웨이 역할로 시너지를 내는 행사는 고객 호응이 매우 높다"며 "해당 행사는 롯데온에서 가장 효과가 있는 만큼 월간롯데를 신년에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