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평택)김두일 기자]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한국나노기술원과 협력하여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연대협력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내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과 반도체 소재·장비 실증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평택시는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반도체 연구 및 실증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특화단지 전용 시험장(테스트 베드) 지원 사업을 계속 추진해왔다. 이번 사업은 특화단지 연대협력 사업의 우선 과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사업은 2024년 하반기부터 5년 동안 진행되며, 총 60억 원(국비 42억 원, 현물 18억 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은 1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진행되며, 이후 평가를 거쳐 2단계 사업으로 연계된다. 최종 사업은 2028년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단계별로 성과를 점검하고 사업 방향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나노기술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인공지능(AI)과 1nm 이하 초미세 시스템반도체 소자·장비의 실증 시험장 구축을 목표로 한다. 시험장(테스트 베드)은 인공지능 반도체 및 초미세 시스템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한국나노기술원 FAB 내에 원자층 증착 장비(ALD) 및 화학 기상 증착장비(CVD) 등 5종의 신규 반도체 공정 장비가 구축된다. 기존에 보유한 170여 대의 장비도 함께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평택시 내 반도체 기업들은 시제품 제작 지원과 기술 지원을 받게 되며,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조기 사업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평택시는 2단계 사업 추진에 앞서 지역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수요를 발굴하고, 시험장 장비를 활용한 과제 수행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평택 특화단지와 연계된 한국나노기술원의 분원 역할을 하게 될 특화센터 설치도 논의 중이다.
평택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증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용 실증화 시설 구축과 기업 공동연구 활성화를 통해 기술력이 크게 향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조기 사업화도 가능해질 것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번 시험장 구축 사업이 지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나노기술원과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평택시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나노기술원은 경기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반도체 및 나노 관련 연구·실증화 공공기관으로, 170여 대의 반도체·나노 연구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노소자 및 화합물 반도체 분야의 연구개발과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