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WGBI 편입에 따라, 채권 시장 기대감 확대...거래시간 확대
국민의 기후 감수성 높아짐에 따라 '녹색 국채' 발행 추진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Korea Treasury Bonds(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발표하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Korea Treasury Bonds(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발표하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내년부터 10년물과 20년물 두 종류인 개인투자용 국채에 5년 만기물이 추가된다. 또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라 내년 6월부터 야간 국채선물시장을 개장한다. 

3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1회 KTB(Korea Treasury Bond) 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 6월부터 발행한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채 수요 저변을 다변화하고 국민 자산형성에 기여하는 안정적 투자수단이 됐다"며 내년부터 기존 10년물과 20년물에 더해 5년 만기물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채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야간 시장도 개장한다. 한국이 올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거래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 10월 한국은 지수에 편입된 26개국 중 9번째 규모의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시장은 지수 편입으로 시장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규 유입 자금만 최대 8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올해는 선진국 국채클럽 정회원이 된 해로, 이번 WGBI 편입 결정은 우리 자본시장의 변곡점으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게임체인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내년 6월부터 야간 국채선물시장을 개장한다. 기존 시장은 오전9시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거래되고 있다. 거래 시간이 확대될 경우 야간거래는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가능해진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국민들의 기후 감수성이 높아짐에 따라 '녹색 국채' 발행도 실시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탄소중립, 친환경 인프라 등 녹색분야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면서 "녹색 국채 발행을 추진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기술 혁신과 신성장 동력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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