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그리드 수출 목표 150억달러...공기업·EPC·그리드 기업 결합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현장 / 한스경제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현장 / 한스경제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전력 기자재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포함한 그리드 수출 목표를 150억 달러로 설정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5% 이상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위해 3일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민관이 협력하는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그리드는 전선, 변압기, 차단기와 같은 전력 기자재는 물론 ESS와 다양한 솔루션을 포함한 체계를 뜻한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한국전력과 발전 공기업, 설계·구매·시공 전문기업(EPC)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각 부문에서의 강점을 통합해 '팀코리아'라는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EPC 기업에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그리드 기업에는 대한전선,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등이 참여했다. 얼라이언스는 전력 산업의 발전, 송배전, 보조 서비스 등 전체 밸류 체인에서의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력공기업 및 대기업은 기자재 등의 수요자로 얼라이언스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EPC는 국산 기자재 활용, 전기연‧무보‧코트라 등은 시험인증과 금융‧마케팅 등 수출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얼라이언스 내부에 2개 분과(사업협력·수출지원)를 구성하고, 해외시장 정보 공유, 진출전략 논의, 기업애로 해소, 공동 홍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진행된 에너지위원회에서 발전소와 그리드를 통합한 패키지 수출, 첨단 산업을 위한 대규모 전력 수요 공략, 국가 간 장거리 송전망 구축 전략 등을 제시했다.

안덕근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발전소 구축뿐만 아니라 그리드 제조, 시공, 운영에서도 강점을 갖추고 있다”며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은 한국의 새로운 에너지 수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