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현장 콘텐츠 강화
이마트, 롯데마트 등도 수산물 오더메이드 서비스 운영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점 /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점 / 홈플러스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대형마트가 라이브 콘텐츠로 식품의 신선함을 강조한다.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온라인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다.
 
빠른 배송 등으로 온라인몰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신선식품 선호도는 오프라인 채널이 강세다. 소비자들은 현장에서 신선도를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리테일톡의 ‘2024신선식품 구매행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선식품 총구매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중 오프라인 채널 비중은 83.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온라인 채널 비중은 16.8%로 지난해보다 3.1% 올랐으나 절반을 넘지 못했다. 신선식품 구매 고객의 충성도도 높다. 이마트 신선식품 구매자의 재구매율은 74.9%로 비구매자 재구매율 30.2%보다 2배 넘는 수치였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신선함을 강조한 오프라인 라이브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1월 28일 홈플러스 강서점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리뉴얼해 현장 콘텐츠를 강화했다. 홈플러스는 해당 매장에 활어 수조를 마련하고 고객의 주문에 따라 즉석에서 제작하는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당일 손질한 생선으로 제공돼 신선도를 중시했다. 또 지난 11월 29일과 30일에는 대방어와 참치 해체쇼를 진행했다. 홈플러스는 대방어·참치 해체쇼를 월 1회 지속 운영할 예정이며 시즌별 주요 상품이 있을 경우 상시 진행도 고려하고 있다. 강서점 특화상품으로 당일 산란한 계란 상품도 일 10개입 30팩 한정으로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일 산란해 당일 판매하는 당당계란 상품은 매장 내 진열 후 평균 3~4시간 만에 물량이 전부 소진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고객이 고른 참치 부위로 회, 초밥 등 메뉴를 제공하는 ‘참치 정육점’ 코너를 운영한다. 지난 8월 공개한 이마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물론 용산점, 왕십리점 등 현재 26개 점포에 도입했다. 이 중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서는 이마트 대형 행사 및 주말 영업 시 참치 해체쇼도 공개하고 있다. 이런 오프라인 체험 제공이 호응을 얻어 지난 10월 기준 참치 정육점의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은 56.3%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베이커리도 신선함을 강조했다.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 점포에서 직접 반죽한 식빵, 베이글 등을 판매하는 베이커리 블랑제리 전용존을 구성했다. 이에 지난 10월 기준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의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대비 56% 신장했다.
 
최관용 이마트 생선회 바이어는 “참치정육점은 2025년 말까지 누적 40개 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그로서리 매장 / 이마트 제공
이마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그로서리 매장 / 이마트 제공

롯데마트도 수산 코너에서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말 재단장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에서 ‘요리하다 스시’ 코너를 공개했다. 해당 코너에서는 회 상품군 중 10여 개 특정 상품들만 주문 가능하다. ‘요리하다 스시’ 코너 도입 후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의 회와 초밥 상품군의 지난 1월에서 11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0%가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요리하다 스시’ 코너를 그랑그로서리에서만 운영 중이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 10월 문을 연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참치회 전문 매장을 도입해 당일 생선을 오마카세 형태로 판매한다.
 
온라인몰도 오프라인 경험 제공에 나서고 있다. 컬리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컬리푸드페스타2024’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1회 푸드페스타 운영한 후 온라인 큐레이션은 작은 스크린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푸드페스타는 얼리버드 1차 티켓 오픈 하루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컬리는 이에 대해 1회 푸드페스타 방문 고객의 재방문 수요가 높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마트를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가 신선”이라며 “온라인에서는 물리적으로 당일 산란한 계란을 구매할 수 없는 등 큰 차별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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