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KLPGA 제공
윤이나.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쓴 윤이나(21)가 마침내 미국 무대 진출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윤이나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퀄리파잉스쿨이 치러지는 미국으로 향했다. 윤이나는 현지 시각으로 12월 5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나선다.

윤이나가 Q스쿨 최종전에서 25위 이내에 들면 2025시즌 LPGA 투어 풀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지난 16일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만난 윤이나는 “20위 정도 이내에는 들고 싶다. 스스로 너무 조이지 않고 차분히 하나하나 쳐보려 한다. 시드전은 꼭 1위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니 더 안전하게 플레이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윤이나는 Q스쿨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KLPGA 투어를 평정한 만큼 수석 합격까지 점쳐진다.

시선은 벌써 LPGA 투어 성공 여부로 향한다. 일단 세마스포츠마케팅이란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세마스포츠마케팅과 12월 1일 자로 매니지먼트계약을 체결한 윤이나는 고진영, 박성현 등 전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거친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경험하게 된다.

이성환 세마스포츠마케팅 대표는 “윤이나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력 강화와 투어 적응을 돕기 위한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우선 올해 도전하는 Q스쿨을 시작으로 LPGA에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윤이나. /KLPGA 제공
윤이나. /KLPGA 제공

윤이나는 과거 박성현을 떠올리게 하는 장타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윤이나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54.9820야드(2위)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도 78.3626%(2위)로 흠잡을 데 없었다.

일본은 언듈레이션(굴곡)이 있는 산악 지형 코스가 대체로 많아 장타보다는 정확도가 높은 선수들이 유리하고, 미국은 전장이 길고 평편한 지형 코스가 많아 장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유리하다.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열리는 국내 가야 컨트리클럽 코스가 미국 대회 코스와 그나마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장타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LPGA 투어 진출은 윤이나에겐 최선의 선택이다. 윤이나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른 후 "올해는 제게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인한 3년 출전 정지 중징계와 자숙, 올해 징계 감경과 복귀, 투어 3관왕의 과정을 견뎌낸 윤이나가 Q스쿨 통과라는 또 하나의 희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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