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0년간 양궁협회 후원…파리올림픽 금메달 5개 획득 '숨은 주인공'
현대차그룹 회장인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한스경제
현대차그룹 회장인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한스경제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파리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싹쓸이의 최대 공신인 현대자동차가 '2024 K-스포노믹스 포럼' 시상식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협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5연속 연임 중인 정의선 회장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등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더 고도화했다.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대담하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스포츠 환경의 변화에 새로운 시각과 혁신적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신뢰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리우대회부터는 사내 연구 개발 역량과 최신 기술을 훈련 장비와 훈련 기법 개발에 접목해 주목받았다.

올해 치러진 파리 대회에서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는 데 힘썼다. 구체적으로는 ▲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등을 개발·지원했다. 또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파악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도 제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양궁과 관련한 다양한 후원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양궁과 관련한 다양한 후원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 양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양궁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 전 종목을 석권하면서 한국 양궁의 저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켰다. 2016년 리우대회에서 4개 전 종목을 석권한 데 이어 도쿄대회부터 추가된 혼성단체전까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역대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도 경신했다. 김우진 선수는 2016년 리우대회 남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금메달 5개를 획득, 종전 4개였던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우진 선수와 임시현 선수는 각각 3관왕을 차지해 파리 대회 한국 취재 기자단이 투표로 선정한 최우수 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첨단 기술을 훈련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 ‘고정밀슈팅머신’,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 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부터는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을 비롯해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후학 양성에도 한창이다. 국내 최대 규모 양궁 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한국양궁대회 창설한 데 이어 초등학교와 중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시켰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3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여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 직후 남수현(왼쪽 첫째), 전훈영(오른쪽 둘째), 임시현(오른쪽 첫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 대한양궁협회 제공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3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여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 직후 남수현(왼쪽 첫째), 전훈영(오른쪽 둘째), 임시현(오른쪽 첫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 대한양궁협회 제공

양궁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양궁과 양궁 훈련에 활용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더 패스 오브 아처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참여자가 선수 활동을 체험할 수 있게 마련됐다.실제 경기장을 곡면의 스크린으로 재현한 공간에서 양궁 활쏘기뿐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 훈련에 활용되는 다양한 첨단 훈련장비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자들이 재미있고 안전하게 양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 활보다 가벼운 입문자용 활을 제공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가슴보호대, 팔보호대 등 안전장구도 준비했다. 양궁 체험이 끝난 후에는 양궁 슈팅 모습이 담긴 '네컷 사진'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사로 앞으로도 대한양궁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한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창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