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숙박·리조트 티메프 사태 미정산 손실 직격타...한화·대명 등 신규 참여 늘어
자동차·가전 할인율 높여 성공 기대감

[한스경제=이호영 기자] 소비심리 활성화, 내수 진작 등을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역대 최대 규모인 2630여개사 참여로 이달 30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티메프 미정산 여파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마다 중기 판로 지원 등 이커머스 활용과 기업들 참여도 늘던 상황이다. 

무엇보다 올해 코세페 행사 취지는 가족 단위로 즐기도록 하면서 소비 활성화에 나섰던 만큼 리조트 연계, 참여 등 여러 면에서 티메프 영향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큐텐 계열 이커머스인 티몬과 위메프뿐 아니라 인터파크 커머스, AK몰은 국내 온라인 쇼핑업계 굉장히 큰 축을 차지하던 플랫폼들"이라며 "당장 이들이 전부 이번 코세페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또 이번엔 가족이 즐기고 움직이면서 상품이나 서비스 소비를 확대하도록 하는 게 콘셉트였다. 행사 참여를 유도하면서 리조트 등 부문에서 여파 체감이 컸다"며 "많은 리조트 업장들이 티메프 사태 직격타를 입고 코세페 행사 참여가 힘들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몬은 여행 상품 취급 비중이 높았다. 올 여름 미정산 사태로 여행사, 숙박·리조트 등도 정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손실을 입었다. 소비자 환불 문제도 있다. 한국소비자원 분쟁 조정으로 넘어가면서 사태 해결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얼추 의도한 대로 가족 단위의 외부 활동 소비 증가와 외식 등 연관 소비로 이어지는 데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코세페 추진위)는 보고 있다. 올해 행사엔 숙박업계 한화리조트와 대명소노펠리체 등이 신규로 참여했다.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도 참가한다.

이커머스도 시장 비중이 높은 쿠팡과 네이버 쇼핑, G마켓, 쓱(SSG)닷컴, 롯데온(ON), 11번가 등 기존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활발히 참여하는 데다 오늘의집·배달의민족·마켓컬리 등 버티컬 플랫폼(전문몰) 신규 참여도 늘면서 행사 전반에 걸쳐 참여 기업만큼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올해도 온라인 플랫폼의 중소기업 상생기획전(상생마켓 등)을 지속한다. 

코세페는 2015년부터 열려 올해가 9회째다. 2019년부터 유통업계 민간 주도로 열리고 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강성현 회장)·전국상인연합회(이충환 연합회장)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코세페 추진위가 주최하고 있다. 행사 참여 기업은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86개사가 증가했다. 

◆ 올해 코세페, 30일까지...자동차·가전 등 내구재 품목·할인 확대 '주목' 

실제 지난 9일부터 행사 12일째 접어들면서 의도한 대로 영화관에 들러 외식하는 식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코세페 추진위는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세페엔 자동차·가전 등 단가 높은 내구 소비재 기업의 행사 참여와 할인율이 늘면서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식품 등 수출 호조세가 내수 확산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엔 할인 차종을 24종으로 늘리고 할인율은 높였다. 쏘나타와 싼타페는 최대 200만원씩 연중 최대로 할인해준다. 포터EV(최대 500만원)나 코나EV(최대 400만원), 파비스(최대 1000만원 등)도 전년 대비 할인폭을 키웠다.  

기아도 할인 차종을 8종으로 확대하고 신규로 니로 HEV(최대 3%), K8 HEV(최대 7%) 등 친환경차를 취급한다. 한국지엠도 5종을 할인하고 주력 차종인 트래버스·타호 등을 전년 대비 할인율을 높여 최대 15% 할인한다. 르노 코리아 3종, KG모빌리티도 코세페에 참여한다. 

삼성·LG전자 등 가전업계도 텔레비전(TV)과 냉장고·세탁기, 모바일 기기, 청소기 등 여러 다양한 품목을 할인한다. 이들 기업은 각각 15개(삼성), 12개(LG) 품목을 할인하고 품목당 할인율도 높였다.  

고물가 상황에 외식 프랜차이즈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내리는 할인 연계는 쉽지 않았다. 다만 5개 편의점 공통으로 코세페 국가 대표 도시락을 만들어 컵라면 한 개(씨스페이스)를 더 준다거나 30% 할인(CU) 등을 통해 런치플레이션 방어에 나설 수 있어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은 증가세인 방한 관광객들의 K 푸드 수요도 염두에 둔 것"이라며 "관광객 K 뷰티 수요는 아모레퍼시픽 행사가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본다. 더현대 행사도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내구재 할인 행사는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한국 대표 브랜드 참여를 늘려 우리 국민이 브랜드를 보유한 혜택을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