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성공
4Q 감기약 성수기 확인
대원제약 사옥. /대원제약 제공
대원제약 사옥. /대원제약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대원제약이 감기뿐 아니라 만성질환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판매 흐름을 보이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 156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 증가한 114억원, 당기순이익은 6% 늘어난 56억원을 달성했다.

대원제약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수혜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앞서 올 2분기의 경우 지난해 11월 인수를 완료한 에스디생명공학의 실적이 반영되며 영업손실 14억원이 발생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인수 영향이 최소화되고,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호흡기질환 치료제 강세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제로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와 ‘코대원에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한 241억원을 기록했다. 

국산 신약인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의 매출은 1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8% 성장했다. 코로나 수혜도 있었지만 지난해 12월에 결정된 경쟁 성분인 ‘록소프로펜’의 급성 상기도염 해열 적응증 급여 삭제로 인한 반사 수혜를 보고 있다. 

4분기에도 감기약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능 한파도 사라진 11월이지만 주말에 비가 온 후 기온이 낮아지며 4분기 감기약 성수기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펠루비 4분기 매출을 20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5% 증가한 수치다. 코대원포르테·코대원에스는 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원제약이 지난달  GC녹십자로부터 인수한 골관절염치료 천연물신약 ‘신바로’는 펠루비와 정형외과 치료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원제약은 신바로 인수로 사실상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됐으며 ‘도입 상품’이 ‘자사 제품’으로 전환, 더 높은 마진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현재 펠루비와 병용 처방 이후 천연물신약인 신바로를 장기 복용 의약품으로 처방하는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연초에 비해 만성질환 치료제 영업흐름이 좋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질환군별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면서 “에스디생명공학과 대원헬스케어 등 주요 자회사의 손익개선에 집중하고 있어 해당 효과가 시현될 경우 마진이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연구원은 대원제약이 올해 매출 6167억원, 영업이익 349억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수치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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