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만 약 3351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실적·CDMO·R&D 자신…주주가치 제고 최우선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셀트리온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수시로 자사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만 약 182만주(약 3351억원)를 매입했지만,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신속히 대비책을 마련하는 셈이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 대상 ‘당사 사업 진행과 향후 전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며 "올해 총 3번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고 현재 진행 중인 4번째 자사주 매입의 현재 취득분까지 감안하면 올해만 약 182만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악화되고 있는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신속히 추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겠다"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자사주 매입을 수시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투자자 확보와 미래 먹거리 확보 등 지속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은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싱가포르, 홍콩 등 국제 금융 시장의 중심 국가를 찾는다"며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 전망,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의 잠재력과 구체적 실행 방안, 신약개발 현황과 계획을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9월 CDMO 사업 확대 공시를 한 뒤 빠른 속도로 사업 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 셀트리온 100% 자회사로 신설 CDMO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설 부지 선정, 증설 규모 등을 확정해 내년부턴 본격적인 설비 증설, 영업 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올해와 내년 매출 목표를 각각 3조 5000억원과 5조원으로 제시했다"며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으로 이미 2조 4936억원을 기록, 목표치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1월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도 참여해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 'CT-P70' 'CT-P71'을 비롯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밝힌다. 자가면역제제를 혼합한 칵테일 IBD(염증성장질환) 신약, IBD 경구제 신약 등도 공개된다.

아울러 "당사 주식에 대해 대차계약을 체결한 주주들께 해지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재 셀트리온 주식 공매도 잔고는 약 3000억원, 대차잔고는 1조 2680억원 규모로 여전히 높다. 악용되지 않도록 대차계약을 해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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