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멸균동 전경./일동후디스 제공.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멸균동 전경./일동후디스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하이뮨'으로 단백질 시장 1위를 차지한 일동후디스가 최근 제3공장을 가동하며 음료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하이뮨’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한편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니어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일동후디스는 총 380억원 투입해 강원도 춘천시 거두농공단지에 1만1635㎡ 규모의 제3공장 을 신설했다.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일동후디스가 선보이는 모든 음료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하이뮨 브랜드의 일부 음료는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생산해왔으나 춘천 제3공장 가동으로 직접 생산함으로써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

하이뮨은 그야말로 일동후디스의 ‘효자 제품’이다. 출시 첫해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누적 매출 1300억 원을 달성하며 단백질 시장 1위 브랜드 자리에 올랐다. 2022년에 누적 매출액을 3000억 원, 2023년에 40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7일 방문한 공장은 분말동, 멸균동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분말동에서는 물이나 우유에 타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올해 준공된 멸균동에서는 하이뮨 프로틴 밸러스 음료, 하이뮨 액티브 6종, 하이뮨 케어메이트 등의 음료를 만든다.

멸균동에서는 철저한 살균 방식이 적용된다. 음료 생산 공정을 보면 원료를 입고하고 계량한 후 배합과 여과 과정을 거친 뒤 멸균을 시작한다. 멸균은 간접식이 아닌 직접식 멸균으로 140도 이상의 초고온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동후디스 분말 제품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물이나 우유에 잘 녹는 게 특징이다. 박성훈 일동후디스 춘천 공장장은 “연속 과립 공정을 거치면서 물이나 우유에 잘 녹는 제품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뮨으로 단백질 시장의 성공을 거둔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시장과 함께 케어푸드 시장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소려 일동후디스 마케팅부문 부문장은 “단백질 하이뮨 액티브를 메인으로 내년에는 케어메이트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라며 “또 음료 라인은 아니지만 최근 출시한 아미노산 제품에도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해서 시장을 키워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쓴다. 현재 베트남에서 유아영양식 브랜드 ‘하이키드’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동후디스는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한 부문장은 “베트남 수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메인은 아시아권이고 커피 제품의 경우 홍콩, 싱가포르 쪽에 수출하고 있다‘라며 ”미국 지역에 수출하려면 FDA 승인이 있어야 하는 만큼 준비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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