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우이령길 걷는 방문객들. /강상헌 기자
북한산 우이령길 걷는 방문객들. /강상헌 기자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10~11월은 전국 국립공원이 가장 붐비는 기간이다. 가을 단풍이 절정인 시기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위치한 국립공원은 다가오는 주말부터 단풍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이번 주말 서울 근교 산으로 훌쩍 단풍 나들이를 나서보자. 그중에서도 북한산을 추천한다.

단풍을 보겠다고 북한산의 아무 탐방로나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단풍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둘레길인 ‘북한산 우이령 탐방 코스’는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 특히 9월부터 11월까지는 주중, 주말과 관계없이 모두 예약제로 운영된다. 2개의 코스(우이 출발·교현 출발)로 나뉘어 있고, 하루 총 1190명으로 출입을 제한한다. 일반인들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65세 이상 노령자, 장애인, 외국인은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현장 접수 방법도 있다. 당일 예약 잔여분만 선착순으로 현장 신청을 받는다.

북한산 우이령길에서 단풍 사진을 찍는 방문객. /강상헌 기자
북한산 우이령길에서 단풍 사진을 찍는 방문객. /강상헌 기자

북한산은 접근성도 높다.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 북한산 우이역 2번 출구에서 나온 뒤 약 30분 정도를 걸어가면 된다. 잎이 떨어진 한적한 길을 걷다 보면 우이령길 출입구가 보인다. 국립공원 예약센터에서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QR코드 입장권을 꺼내 찍으면 게이트가 열린다. 문자, 캡처, 홈페이지 입장권은 QR코드 인식이 안 된다. 오직 카카오톡 입장권에 있는 QR코드로만 들어갈 수 있다. 어렵다면 바로 옆에 있는 우이령탐방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해 보자. 단 센터 점심시간은 피하는 게 좋다. 낮 12시부터 오후 한 시 사이에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울 수도 있다.

북한산 우이령길 전망대에서 오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 /강상헌 기자
북한산 우이령길 전망대에서 오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 /강상헌 기자

출입구를 지나 걸어 올라갈수록 울긋불긋한 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나뭇잎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저마다 가을 자태를 뽐내기 위해 열심이다. 우이령길은 왕복 2시간 정도 걸린다.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진다. 1968년 무장 공비 침투 사건 이후 40년간 군사지역으로 묶여 있었는데 2009년부터 제한적으로 일반인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산에서도 가장 생태계가 잘 보존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덕분에 하늘을 가린 키 큰 나무와 오색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북한산 우이령길 걷는 방문객들. /강상헌 기자
북한산 우이령길 걷는 방문객들. /강상헌 기자

우이령길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적인 등산 장비가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편한 복장과 운동화만 있다면 트레킹을 하면서 단풍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단풍이 즐비해 있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사각사각 나뭇잎 밟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다. 우이령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오봉 전망대가 나온다. 우이령길 입구에서 전망대까지는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우이령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봉은 장관이다. 붉은 단풍에 둘러싸여 가을철 사진 찍기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파라스파라 서울 리조트 실내와 발코니. /강상헌 기자
파라스파라 서울 리조트 실내와 발코니. /강상헌 기자

가만히 앉아 더 여유롭게 북한산의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 방문을 추천한다. 북한산 우이역에서 내려서 몇 걸음이면 도착한다. 우이령길 전망대까지 갔다가, 반대로 돌아온 뒤 곧바로 파라스파라 서울로 가는 방법도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 루프탑 자쿠지 낮과 밤의 모습. /강상헌 기자
파라스파라 서울 루프탑 자쿠지 낮과 밤의 모습. /강상헌 기자

파라스파라 서울 객실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던 우드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정원은 2인에서 최대 8인까지 가능하다. 일부 객실은 발코니까지 갖춘 덕분에 편안하게 앉아서 형형색색의 북한산 단풍 풍광을 그대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파라스파라 서울 리조트 옥상에는 야외 정원이 조성돼 있다.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북한산 뷰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파라스파라 서울 루프탑 자쿠지 방문객의 모습. /강상헌 기자
파라스파라 서울 루프탑 자쿠지 방문객의 모습. /강상헌 기자

파라스파라 서울의 부대시설로는 4개의 수영장과 한 개의 루프탑 자쿠지(야외 욕조)가 있다. 특히 365일 운영되는 루프탑 자쿠지는 따뜻한 물속에서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단풍으로 물든 북한산과 인수봉을 조망하면서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다. 마치 북한산과 인수봉이 손에 닿을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 루프탑 자쿠지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는 모습의 인증사진도 놓치지 말고 찍어보자.

파라스파라 북한산 트레킹 패키지. 파라스파라 델리의 시그니처 북한산 케이크(왼쪽)와 북한산국립공원 패스포트. /강상헌 기자
파라스파라 북한산 트레킹 패키지. 파라스파라 델리의 시그니처 북한산 케이크(왼쪽)와 북한산국립공원 패스포트. /강상헌 기자

북한산 단풍과 파라스파라 서울을 함께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북한산 트레킹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파라스파라 서울 투숙 기간 북한산국립공원 패스포트 내 우이령길을 포함한 트레킹 코스를 한 개 이상 인증하면 파라스파라 델리의 시그니처 북한산 케이크와 아메리카노가 선물로 제공된다. 이 외에도 파라스파라 서울 부대시설은 물론 중식당 파크689 15%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주중(월~목요일) 투숙 시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도 적용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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