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6년 안에 경영권 분쟁 완료 노력
상속세로 인한 오버행 이슈 해결할 것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이소영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이소영 기자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늦어도 2026년 이내에는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회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는 28일에 있을 임시 주총 결과를 확신한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7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시했다.

임 대표는 현재 계열사들의 분야를 다각화해 회사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실행 방안들에 대해 적극적인 코프로모션, 인수합병(M&A)을 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장기 전략 과제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투자규모는 약 8150억원이다. M&A에 5680억원, 제조시설 관리 420억원, IT 인프라에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이소영 기자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이소영 기자

현장에서는 투자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는 "다양한 투자 재원 모집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외부 투자 유치도 당연히 고려되고 있다"며 " 사모펀드, 파이낸싱 등 특정 파트너 등과 투자 유치도 계획하고 있지만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려운 것은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임 대표는 "한미의 계열사들은 선대 회장님이 계실 때부터 좋은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다"며 "우리가 먼저 투자를 제안하기도 하지만 역으로 다양한 조건으로 투자를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투자금 유치에 대해서는 우리가 굉장히 유리한 조건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쏟아졌다. 현재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과 논의가 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임 대표는 "물론 소통을 하고 싶고 도움을 주는 분들도 계셔서 대화는 하고 있다"며 "이런 중장기 계획의 경우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대표이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신 회장과 대화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때마다 계속해서 말이 바뀌고 있어 심각한 대화를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그렇지만 OCI와 합병 건 이후로도 몇 번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소영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소영 기자

경영권 분쟁의 시초이자 한미사이언스의 주가 오버행 이슈로 지목되고 있는 상속세를 해결할 수 있는지도 쟁점이 됐다.

임 대표는 "이번에 돌아오는 상속세에 대해서는 충분히 납부가 가능하다"며 "늦지 않도록 계속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회사 발전 방향과 투자 유치 등에 대해 3자연합 측과 다른 이사진들 사이의 의견에 차이가 있다"며 "소액 주주들과 시장이 궁금해 하는 오버행 이슈 해결, 기업가치 회복에 대해 한미사이언스는 계속해서 설명하고 있지만 3자연합 측의 또 다른 주장들로 인해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진들의 역할은 회사 가치 증진에 있기 때문에 한미사이언스가 행하는 이런 전략들이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동의하고 함께 힘을 보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10명 이내로 정하고 있는 이사회 구성원 수를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건과 신동국 회장(기타비상무이사), 임주현 부회장(사내이사) 등 이사 2인 선임의 건을 공시한 바 있다. 또한 자본준비금 중 주식발행초과금에서 1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자본준비금 금액의 건도 상정됐다. 

회사 측은 기자 회견을 통해 "이번 임시주총에서 정관변경은 불가능하지만 이사진이 5:5 동수로 재편돼도 임종훈 대표 이사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된다"며 "오는 12월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41.4%의 지분을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 리더십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내년과 2026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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