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홈쇼핑, 행사 개최·수출 상담회참여 등으로 협력사 해외 진출 지원
다른 협력사 유치, 다양성 등에 효과적일 수 있어
해외시장개척단 / GS리테일 제공
해외시장개척단 / GS리테일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홈쇼핑이 중소 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이후 홈쇼핑 업계는 TV 시청률의 하락과 이커머스 성장 등으로 부진한 추세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 7개 사 전체 판매액은 20조22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가 감소했다. 홈쇼핑은 숏폼 콘텐츠·뷰티 상품군 확대, 건강기능식품사업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올해 뷰티 수요가 늘어나며 홈쇼핑은 관련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입점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139%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로 CJ온스타일은 지난 1월에서 9월까지 프리미엄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규 뷰티 브랜드를 전년 동기간 대비 18% 확대했다.

홈쇼핑은 중소 뷰티 브랜드 출시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돕는다. 행사 개최, 수출 상담회 참여 등을 진행해 협력사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 또 수출 중개자로서 신규 품목 개발 및 품질 관리 등도 지원한다. 협력사의 해외 진출은 홈쇼핑의 해외 시장 입지 확대 및 글로벌 브랜드의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

롯데홈쇼핑 제공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 롯데홈쇼핑 제공

GS리테일과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GS리테일은 지난 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GS샵의 ‘해외시장개척단’ 행사를 운영해 현지화 컨설팅, 수출 상담 등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협력사 15곳 중 10개 사가 뷰티 기업이었다. 상담 건수도 총 78건 중 51건이 뷰티 관련 상품일 만큼 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 위주로 K뷰티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맞춤형 해외 진출 전략을 지원해 올해 뷰티 기업이 많이 출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운영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행사에서 상품판촉전, 쇼케이스 등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뷰티와 식품 관련 제품이 큰 관심을 얻어 현장에서 26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추진됐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도우며 해외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화장품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 NS홈쇼핑 제공
글로벌 화장품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 NS홈쇼핑 제공

NS홈쇼핑은 올해 뷰티 브랜드와 함께 수출상담회에 참여했다. 지난 7월 6곳 협력사들과 ‘글로벌 화장품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에 참가, 지난 8월 베트남 수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중개했다. NS홈쇼핑은 뷰티 협력사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일반 브랜드 상품은 외부 인증 등 저항 요소가 많아 뷰티 상품의 보다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이다”라며 “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는 부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은 수출 상담뿐만 아니라 미국 아마존 진출도 지원한다. CJ온스타일은 지난 9월부터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와 협업해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 중이다. 올해는 총 13개 사의 진출을 지원하며 내년에는 지원 브랜드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6월 협력사에 아마존 광고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AI 기반 광고 플랫폼에도 투자 등도 진행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글로벌로 진출하는 협력사들이 많아질수록 반대로 해외 브랜드를 들여오기 수월할 수 있다”며 “지난 10월에도 국내에는 잘 들어오지 않은 향수와 고가 뷰티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 프로그램은 협력사와 동반 성장, 관계 등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다른 협력사의 유치, 향후 협력사의 다양성, 네트워크 부분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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