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태완 교수, 패혈증의 고용량 장기간 비타민 C 사용 효과 입증
구강모 교수, 강원도 산불 연기 노출의 호흡기 질환 영향 분석
왼쪽부터 김태완, 구강모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중앙대학교병원 제공
왼쪽부터 김태완, 구강모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중앙대학교병원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김태완, 구강모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138차 추계학술대회(KATRD International Conference 2024 & The 138th Congress of the Korean Academy of 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에서 ‘우수초록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 교수는 패혈증에서 비타민 C 사용에 관한 무작위 임상 시험이 생존율 향상 효과를 입증하는데 제한적인 상황에서 ‘패혈증 쥐 모델에서의 초기 초고용량 장기간 비타민 C 투여 효과(Efficacy of early, very high-dose, and prolonged vitamin C administration in  murine sepsis)’ 연구로 ‘우수초록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쥐 모델을 사용해 비타민 C 투여의 최적 시기, 용량과 기간을 평가해 생존율을 높이고 다기관 손상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고용량의 장기간 비타민 C 치료가 패혈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을 여러 메커니즘을 통해 보호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고용량의 장기간 비타민 C 투여가 패혈성 쇼크의 잠재적 보조 치료로 개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동물 모델을 통해 패혈증의 병태생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으며, 임상 시험과 달리 동물 연구에서는 특정 시점, 용량 또는 기간에 따른 비타민 C 치료 반응을 세밀하게 조정해 평가할 수 있었다”며 “패혈증 발병 초기 단계에서의 비타민 C 사용 효과를 평가했으며, 향후 연구를 통해 이러한 치료 요법이 패혈성 쇼크 환자에게도 유익한지 추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대한민국 강원도 산불 연기 노출이 호흡기질환 의료이용에 끼치는 영향(Impact of Wildfire Smoke on Respiratory Disease associated Healthcare Utilization in Gang-won Province of South Korea)’ 주제로 ‘우수초록상’을 수상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산불 빈도와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대형 산불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연구들은 해외의 대형 산불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국내 산불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구 교수는 2017년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산불 연기 노출이 호흡기질환 의료이용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산불 발생 기간과 산불 발생 이후 전 연령에서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의료이용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9세 미만 소아에서 이런 추세는 더욱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구 교수는 산불 연기 노출에 취약한 환자군을 분류해 추후 강원도 등 산불 발생이 잦은 지역에 거주하는 취약환자군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구강모 교수는 “산불 연기 노출의 취약군별(고령, 소아), 질환별(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연구를 확장하여 진행하고자 하며, 후속 연구를 설계하여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산불 증가가 예상되는 대한민국에서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오염이 공중보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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