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년 1월 개인 맞춤형 건기식 제도 시행
개인 맞춤형 세분화 트렌드 전망
제약사, 다양한 기능 원료 개발 중
건강기능식품 참고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제공
건강기능식품 참고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되며 '개별인정형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제약사들은 연구개발 강점을 살려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5%다. 

건기식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한 축으로 개별인정형원료를 꼽을 수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 결과, 개별인정형원료 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83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7409억원으로 90배 이상 증가했다. 

개별인정형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되지 않은 원료로 식약처장이 개별적으로 인정한 원료를 뜻한다. 영업자가 원료의 안전성, 기능성, 기준과 규격 등의 자료를 제출해 관련 규정에 따른 평가를 통해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아야 판매가 가능하다.

개별인정형원료의 비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건기식 시장의 경쟁 심화와 개인맞춤형 건기식 제도 시행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제도는 전문가가 개인의 건강을 판단해 맞춤형으로 건기식을 소분·조합해 판매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에 따라 개인에 맞춘 세분화가 건기식 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나한테 꼭 맞는 건기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전통제약사들은 발빠르게 원료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개별인정형원료 중 매출 상위 품목으로 거론되는 면역 기능 개선, 체지방 감소, 장 건강, 눈 건강, 간 건강 기능을 목적으로 생산되는 제품 외에도 위와 관절건강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원료도 개발되고 있다.

삼진제약의 토탈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는 최근 차즈기 생잎에서 추출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함유한 '아이 EYE 튼튼 차즈기 젤리'를 출시했다. 

아이 EYE 튼튼 차즈기 젤리에는 붉은색 깻잎 형태를 가진 꿀풀과 식물인 차즈기 생잎에서 2%만 추출되는 고농축 프리미엄 개별인정형 원료 500㎎이 함유돼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차즈기 추출물은 국내 최초 스마트폰 이용 한국인 대상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눈의 초점 조절 지표인 ‘조절근점’과 ‘폭주근점’을 유의미하게 개선, 눈 피로도를 감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천연물 소재인 '나한과박추출분말(DKB131)'를 개발해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원료로 승인 받았다.

동국제약은 인체적용 시험과 동물시험을 통해 나한과박추출분말이 관절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 도래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전 연령층이 관절 건강 관리에 신경쓰는 만큼 나한과박추출분말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은 관절건강 제품 시장의 큰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아제약은 위 점막을 보호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인 황해쑥추출분말을 개별인정형원료로 인정 받았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20주년 기념식에서 "정부는 다양한 혁신 제품이 원료가 될 수 있도록 규제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며 "품질 관리 역시 국제적 수준으로 높여 우리나라 건기식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꼼꼼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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