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 SK케미칼이 재활용성과 성형·가공의 다양성을 높인 코폴리에스터 신제품 ‘에코트리아 클라로 300(ECOTRIA CLARO 300)’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패키징 솔루션(Sustainable Packaging Solution, SPS)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에코트리아 클라로 300은 투명성과 내화학성을 갖춘 코폴리에스터의 고유 물성을 지니고 있고 압출 블로우 성형(EBM, Extrusion Blow Molding) 공법을 활용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며 “기존 코폴리에스터 제품에 비해 고온 성형 조건에서 더 높은 점도를 유지해 EBM 성형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BM 공법은 대용량 사이즈의 용기를 제작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압출된 플라스틱 튜브에 열을 가한 후 공기로 부풀려 다양한 형태의 용기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러한 성형 과정에서는 고온에서도 소재가 녹지 않고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높은 점도가 필요하다.

기존 투명 소재인 페트와 코폴리에스터는 고온 성형에서 필요한 내열성과 점도를 충족하지 못해, 대량 생산 시 폴리프로필렌(PP)이나 폴리에틸렌(PE) 등 불투명 소재가 주로 사용돼 왔다. 반면 ‘에코트리아 클라로 300’은 EBM 성형이 가능하면서도 재활용이 용이한 페트로 분류되는 특징 덕분에 투명성을 중시하는 대용량 용기 시장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SK케미칼은 이 소재를 통해 대용량 생수, 주스, 음료 등 투명성이 필요한 대형 용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판매량 목표는 약 3만t이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에코트리아 클라로 300 출시로, SK케미칼은 100ml 이하의 화장품 샘플병부터 대용량 음료 용기까지 광범위한 맞춤형 지속 가능한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지속 가능한 패키징 소재 사용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peter@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