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주 기자]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박셀바이오가 의약품 유통업체 에스에이치팜을 인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인수로 사업 영역을 의약품 유통으로 다각화하고 재무적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박셀바이오는 NK세포 치료제와 CAR 치료제, 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에스에이치팜은 병원과 약국 등에 의약품을 유통 및 판매하는 의약품 유통회사로 지난해 매출 31억 5000만원, 당기순이익 5억 4000만원을 기록했으며 매년 매출과 이익이 증가 추세에 있다.
연구개발 중심의 박셀바이오는 이번 인수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매출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한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말 반려동물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을 출시해 시판에 들어간 데 이어 박스루킨-15에 대해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면역항암제로 품목허가를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에스에이치팜의 의약품 유통 사업을 내재화함으로써 사업을 다각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 이상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인수로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함에 따라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 회사 자산을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현재 간세포암을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마치고 다음 단계 진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임상연구를 소세포폐암에 이어 췌장암에 대해서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형암 이중표적 CAR-T와 다발골수종 CAR-MIls 치료제 개발에도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번 인수로 박셀바이오가 사업을 다각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의 기반인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가 여기서 더 나아가 현재 일정 궤도에 오른 NK세포 치료제와 CAR 치료제 연구개발과 상용화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