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대명소노그룹은 11일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설에 대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노리지 않는다. 공개매수나 장내매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지분 양수 당시 밝혔던 '항공사업과의 다양한 사업 제휴와 협력' 목적이라는 입장이 지금도 그대로"라며 경영권 인수설에 선을 그었다.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두달새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매입해 최대주주 예림당(29.44%)과 지분 차이를 3% 미만으로 좁히며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설에 불을 지폈다.
대명소노그룹의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보통주 3209만1467주(14.90%)를 1000억원에 매수했다. 이후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은 콜옵션(주식을 매수할 권리)을 행사해 708억원을 주고 JKL로부터 잔여 지분 11.87%를 인수했다.
이런 행보는 소노인터내셔널이 4월 한진그룹의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와 미국·프랑스 호텔 등을 인수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 장거리 노선을 확보한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면 해외 사업에 시너지가 붙기에 추측에 무게가 실렸다. 티웨이는 EU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조건부 승인함에 따라 유럽 4개 중복 노선을 이관한 상태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그간 항공업 진출을 노려왔었다는 점도 인수설에 근거를 보탰다. 서준혁 회장은 2011년 대표이사 취임 당시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했다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실패했던 전례가 있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지분 양수 당시 '경영권이 아닌 항공사업과의 다양한 사업 제휴와 협력을 통한 기업의 미래가치 향상'이 목적임을 밝혔고 지금도 그 입장은 변함 없다"며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목적으로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고 장내매수를 하면 거짓말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공개매수 가능성에 티웨이항공 관련 주식들은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티웨이홀딩스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티웨이항공도 20% 가까이 급등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