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컬리 첫 오프라인 대규모 행사...론칭 2년만
오픈 첫 날, 한 시간만에 2천여명 고객 몰려
이노베이션관·프레스티지관 구분...'럭셔리 뷰티' 강조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뷰티컬리가 DDP 내 거대한 백색의 공간을 보랏빛으로 가득 물들였다. 그 아래 펼쳐진 화려한 런웨이와 메이크업 쇼, 브랜드별 정체성이 도드라지는 독특한 부스들과 10대부터 50대까지의 폭넓은 여성고객들은 뷰티컬리가 추구하는 모든 것들을 보여준다. 럭셔리·기술력·경험·소통의 키워드를 관통한 '2024컬리뷰티페스타'를 다녀왔다.
뷰티컬리가 론칭 2년 만에 첫 오프라인 축제인 '컬리뷰티페스타'를 개최했다. 행사 첫 날인 지난 10일에는 오픈 1시간 만에 2000여명의 고객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틀차인 11일 오전에도 곳곳에 형성된 구름인파가 열기를 이었다.
컬리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보라색의 팔찌를 차고 행사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런웨이가 펼쳐진다. 백스테이를 연상케 하는 런웨이 무대 뒤로는 메이크업룸이 자리한다. 이 공간을 기점으로 왼쪽은 프레스티지관, 오른쪽은 이노베이션관으로 갈라진다. 컬리 관계자는 "자신만의 '럭셔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입장존을 긴 런웨이처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스티지관에는 랑콤, 바비 브라운, 시슬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더불어, 설화수, 헤라 등 국내 브랜드도 큼직하게 자리를 잡았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로 구성된 프레스티지관은 3050 여성 고객들이 주를 이뤄 각 부스마다 긴 줄을 형성했다. 딸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50대 여성고객은 "그동안 화장품을 사러 백화점만 다녔는데 딸이랑 나들이하듯 오게 돼서 무척 즐겁다. 단순히 사는 것에 그치지 않는 특별하고 재밌는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반대편 이노베이션관은 스킨케어·메이크업·헤어바디·더마·프레그런스·이너뷰티 등 6가지 카테고리로 세분화된 약 50여개의 브랜드가 자리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인디 브랜드와 기술력이 돋보이는 브랜드들이 한데 모였다.
대표적으로 러쉬, 연작, 아떼, 달바, 에스트라 등 트렌디한 브랜드들은 프레스티지관보다는 더 젊은 연령대 고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부스마다 진행되는 룰렛 이벤트, 피부별 맞춤 진단, 포토부스 등으로 활기가 넘쳤다.
리들샷으로 한때 대란을 일으켰던 '브이티(VT)' 부스에서는 "리들샷 받아 가세요"란 직원의 외침에 수많은 고객들이 한 번에 몰려들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제품 구매는 컬리 앱으로 연동되는 QR코드를 통해 이뤄졌다. 제품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부스별 마련된 QR코드를 찍으면 된다. 1개만 사도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각종 할인 혜택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컬리는 단순히 베스트셀러나 신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각종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고유한 기술력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국내 뷰티시장에서 '럭셔리 뷰티'로 승부수를 던진 컬리는 이번 뷰티페스타를 기점으로 뷰티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뷰티컬리는 앞으로도 뛰어난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좋은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별해 믿고 사는 뷰티 전문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sum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