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현대로템이 국내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인명 보호 기술이 반영된 다양한 방산 제품들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오는 6일까지 계룡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사람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현대로템은 주력 제품군인 최신예 전차와 장갑차 기술을 비롯해 무인화, 전동화 등을 선보인다.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해 인명을 보호하고 안보에 기여하는 미래 전투체계 비전을 제시한다.

먼저 현대로템은 미래 전투체계 핵심 전시품으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의 4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HR-셰르파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은 물론 내구성, 안전성, 디자인 등 차량 제조의 근간이 되는 제조 기술까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전동화 기반 무인차량의 특성을 살려 사람을 대신해 감시,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녔다. 회사 측은 1세대 개발 시제부터 4세대 모델까지 6년 이상 연구 개발을 거쳐 HR-셰르파의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인명 보호 기술이 탑재된 성능 개량형 K2 전차도 선보인다. 이번 K2 전차는 기존 국내에서 전력화된 K2 전차를 기반으로 현대 전장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사양들을 강화한 콘셉트 모델이다.

성능 개량형 K2 전차의 주요 특징은 다양한 외부 위협에서 생존성이 강화돼 승무원을 보다 안전히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전장에서의 위협 요소로 떠오른 드론 공격에 대한 대비책으로 재머를 탑재해 날아드는 드론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 드론 재머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정상적인 기동을 방해·추락시킬 수 있는 장비다. 아울러 대전차 로켓이나 미사일 등 위협체를 요격해 무력화할 수 있는 능동방호장치를 탑재했다.

차륜형장갑차 K808을 기반으로 하부 방호력을 강화한 페루 수출형 차륜형장갑차도 모형으로 전시한다. 앞서 현대로템은 올해 페루 육군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제식 차륜형장갑차인 K808의 첫 해외 수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 밖에 현대로템은 체험형 전시 콘텐츠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부스 내 전차 역사관과 K2 전차를 조종해 적 전차와 교전해볼 수 있는 전차 체험기기를 비치하는 등 다양한 구성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무인화, 전동화 등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전차, 장갑차, 무인체계 등 당사의 풍부한 지상무기체계 포트폴리오를 혁신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